2007년 2월 28일 사순 제 1주간 수요일(다해) /예수님께서 탄식..

2007. 2. 28. 오전 9:18:22

글자
2007년 2월 28일 사순 제 1주간 수요일(다해)

 

 

[루카11,29-32]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다.

 

오늘의 복음에는 예수께서 탄식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여러 가지 기적을 보이시고 아픈 이들을 치유하시는 것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면 그만큼 예수님의 말씀이나 명성이 널리 알려지신 것이니까 기뻐하실 일인데, 예수께서는 탄식을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모여드는지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담배를 끊기 전에 전철역에서 금연운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흡연의 나쁜 점들을 설명하면서 특별한 약을 투여해서 담배 맛이 없어지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약을 얻어왔던 친구가 담배를 더 많이 피우기에, 약까지 얻어왔으면서 왜 담배를 피우느냐고 물었더니, 약을 먹었으니 괜찮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담배를 끊으라고 준 약으로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데 사용하고 있으니 어이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어떻게 기적의 한 가닥이라도 덕을 볼까 하던 사람들도 이와 비슷한 마음자세였기에 예수께서 그토록 탄식을 하신 것입니다.
기적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이지 그것만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육신의 치유가 아니라 영혼의 치유이고, 얼마간 아프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더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잠깐 지나갈 현세적인 것, 육신적인 것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우셨겠습니까!

 

오늘은 눈을 들어 저 높은 곳을 그리며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

 

주님,
어리석음으로 자꾸 넘어지는 제게
또 다시 회개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잠시 동안의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기고는
넘어지고 깨어진 후에야 깨달아 후회하는
가련한 인생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마음에 재를 쓰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오니
그른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붙들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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