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와 뜻
-강희수 수사-
오늘 복음에 따르면 기도하는 목적은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내가 필요한 것을 청할 수 있습니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고 하셨듯이 굳이 우리가 이것저것 청하지 않아도 아버지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시는데 자꾸 청한다면 그분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아버지께 맡겨드리고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나라를 오게 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 알고 계시지만, 그래서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지만 나는 아버지의 나라를 어떻게 하면 건설할 수 있는지, 또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버지의 뜻을 알고 그 뜻을 행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무엇이 아버지의 뜻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기도를 바치든 기도의 목적은 항상 아버지의 나라를 건설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데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주님, 당신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당신의 사랑을 느끼고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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