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07/2/28 /요나의 교훈 - 정순옥 수녀님

2007. 2. 28. 오전 9:16:27

글자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07/2/28


 독서 : 요나 3,1-10 복음 : 루카 11,29-32 


 
요나의 교훈


 그때에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 11,29-­32)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선량한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투기하지 않으면 집 장만은 꿈도 못 꾸고, 덩달아 전세값도 뛰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몹시 불안합니다. 서민들의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과 인천의 우리 수녀원도 재개발과 재건축 바람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은 재개발 혜택에서 제외되어 계속 변두리로 몰리게 되고, 고용의 불안정에 따른 생활고와 사행심, 늘어나는 가정 해체로 아이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이 마치 악한 세대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의 가치를 따라 자기 중심으로 살 때 자유로울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음을 봅니다.
얼마 전 10여년 만에 예전에 살았던 인천 공동체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톨릭노동장년회 활동을 함께했던 부부를 다시 만났는데, 버스 기사인 형제님은 비정규직이 늘어남에 따라 갈수록 근로 조건이 어려워지고 살기 힘들다며 자신과 동료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하루 벌어 사는 삶에는 비전이 없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 쉽게 한몫을 잡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한탄하면서 자신에게 ‘비전은 죽어서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힘있게 와 닿았는지 모릅니다. 나에게는 그 형제의 고백이 요나의 외침 같았습니다. 재물을 축적하기 위해 투기하는 것은 그만큼 가난한 사람들을 변두리와 낭떠러지로 내모는 행위와 같습니다. ●


정순옥 수녀(프라도 수녀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2007년 2월 28일 사순 제 1주간 수요일(다해) /예수님께서 탄식..07.02.28조회 32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07-2-28/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 한희철 목사님07.02.28조회 31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07/2/28 /요나의 교훈 - 정순옥 수녀님07.02.28조회 31다해 사순 1주간 화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신다 -이찬홍 신부님07.02.28조회 31사순 제1주간 화요일 /강론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김윤복 신부님07.02.28조회 3102월 27일 화요일 ... 말씀지기 묵상07.02.28조회 312007.02.27 /[묵상] ♥하느님 말씀과 우리의 말...김홍언신부님07.02.27조회 31[강론] 유혹~(사순1주일가르침)(김웅렬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강론) 2007.02.2707.02.27조회 302007.02.27 /[묵상] 사마리아 여인 [이제민 신부님]07.02.27조회 31[강론] 최후의 심판시 심판 기준[장세명신부님] 2007.02.2707.02.27조회 302007.02.27 /[묵상] 제품명 사랑..[전동기신부님]07.02.27조회 30[강론] 주님의 기도,주님만의 기도?[정호신부님] 2007.02.2707.02.27조회 302007.02.27 /[강론] 가장 완벽하고 모범적인 주님의 기도[박상대신부님]07.02.27조회 31[강론]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양승국신부님] 2007.02.2707.02.27조회 312007.02.27 /[묵상] 아버지의 나라와 뜻[강희수수사님]07.02.27조회 30[강론] 꾸오 바디스 오마니?[이현철신부님] 2007.02.2707.02.27조회 302007.02.27 /[강론] 회심과 은총[이인주신부님]07.02.27조회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