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주님께 바치다.
-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그대에게
요셉과 마리아는 율법규정(탈출13,11-12)에 따라서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奉獻)합니다.
봉헌(奉獻)이란 무엇입니까? 처음부터 ‘나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생명(生命)마저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생명과 몸, 소유물과 지식, 지위와 명예 따위는 모두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봉헌(奉獻)은 ‘나의 것’을 하느님께 바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되돌려드린 봉헌물은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이 드러나는 거룩한 것이 됩니다. 하느님께 봉헌된 예수, 하느님께 봉헌된 요셉과 마리아, 하느님께 봉헌된 돈과 재물, 하느님께 봉헌된 시간, 하느님께 봉헌된 지식과 능력, 하느님께 봉헌된 사제, 하느님께 봉헌된 수도자, 하느님께 봉헌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합니다. 그 거룩한 봉헌물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이 드러납니다. 한편, 자기 것인 양 혼자 움켜쥐고 누리려는 사람들의 탐욕과 인색(吝嗇)함을 통해서 온갖 부정과 악취가 풍겨 나와 세상을 더럽히고 어지럽힙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된 예수님의 삶은 십자가 봉헌으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인류는 봉헌된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을 받습니다.
당신의 오늘도 하느님께 봉헌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