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침묵은 像과 표현을 제거하는 것이구,
고요는 모든 像을 버렸다는 뜻이래요.
얼마나 침묵하기가 어려운지요
또 고요 속에 머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루 종일 그 像에 머물렀어요
얼마나 상을 제대로 보느냐가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내 삶을 규정해주던 상을
버리고, 뛰어넘을 수 있게 되면 영혼이 맑아지는 거구요.
눈이 이제 거진 녹아서 얼마나 아쉬운지.
눈이 와서 덮여도 땅은 그대로 있지요.
땅이 얼든, 비가 와서 질척거리든
그 안과 땅 밑은 여전하구요.
또 그 안은....그 아래는...저 깊이에는
머가 있을까요, 無의 無
하느님은 거기에 계시겠지요
저는 얼마나 드러나는 표피에 애닳아 하는지요
오늘 엘리사벳과 -엘리사벳은 임신 후에 이미 침묵과
고요 속에서 지내구 있었지요- 마리아는 세상의 모든 像을
넘어 만나셨어요. 두 분 안의 성령께서 만나서 하나가 되셨어요
이 두 분을 보면 왜 우리들이 가난하게 살아야하는지...
왜 자꾸 버리고 버려야 하는지 알 거 같아요
내 상태를 도닥여주지 않고, 돌보지도 단련치도 않으면서
‘믿음으로, 믿음으로...’ 노래 한다고 해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믿음을 살 수도 있지요
아마 그건 진짜 기적이야.
성모님처럼 믿음을 고백하고, 온 몸을 던져 살기 위해서는
주님을 기다리며, 믿음과 사랑의 근육을 잘 키워야겠어요.
어려운 시련이 오면 평소 길렀던 탄탄한 근육으로
힘껏 들어올려야지~
이 모든 것을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