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3주간 목요일
- 이영준 신부-
오늘 복음은 두 믿음의 여인의 만남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여인과 아이를 가지면 안되는 여인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아이를 가진 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경험해 보지 못했고, 이해할 수도 없는 둘만의 공통점이 친척이라는 관계를 훨씬 뛰어 넘는 그들만의 만남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굳이 이해시키려 하지 않아도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또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넘치는 은총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그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기쁨의 표현이 오늘 복음에서는 엘리사벳의 입을 통해 먼저 나오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고, 흉내낼 수 없는 마리아의 임신이었습니다. 또 어느 누구도 따라하기 싫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가장 복된 여인이라고 칭송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받아들인 마리아의 믿음이 어느 누구도 따라하거나 흉내낼 수 없는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볼 수 있는 눈을 엘리사벳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모님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 탄생을 통해 인류의 구원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엘리사벳처럼 성모님의 믿음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만 합니다. 엘리사벳처럼 성모님께서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분이라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서 고백할 수 있어야 하고, 따르고자 하는 열망이 타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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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3주간 목요일 / [강론] 겸손과 비움[이영준신부님]
2006. 12. 23. 오전 12: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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