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루치오 신부(마산교구) -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대에게
시절이 수상하고 삶이 고달플수록 예언자 엘리야 같은 인물이 기다려집니다.
열왕기 상권이 전하는 엘리야 시대의 상황을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기원전 9세기 경 북부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역대 어느 임금보다 더 악한 짓을 합니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제벨과 혼인하고, 가나안의 우상 바알의 신전을 짓고 제단을 세웁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아세라 목상도 세웁니다. 그리고 국록(國祿)으로 바알의 예언자 450명과 아세라 예언자 400명을 고용하여 참모로 삼고 그들의 말을 듣습니다.(1열왕 16,29이하) 간부(姦婦) 이제벨의 농간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가로채며 끊임없이 악한 일을 골라서 하던 그는 하느님의 저주를 받습니다.(1열왕21,1-29)
도탄에 빠진 백성들 앞에 예언자 엘리야가 나타나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는 가르멜 산에서 궁내(宮內) 예언자 무리들을 숙청하며 살아계신 하느님을 선포하지만 아합과 왕비 이제벨은 예언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왕과 왕비의 박해를 받으며 외롭게 악의 세력과 싸우던 엘리야는 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릅니다.(2열왕2,1-18)
그 이후로 백성들은 부정과 불의가 판을 치는 환난과 핍박의 시절을 만날 때마다 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올랐던 엘리야의 재림을 고대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대도 예언자 엘리야 같은 인물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대림절(待臨節)을 지내면서 예수님의 재림과 성탄 대축일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이 이 시대의 엘리야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 당신이 이 시대의 엘리야입니다.
당신은 말과 행동으로 살아계신 하느님을 선포해야 할 소명을 받았습니다.(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