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묵상]두개의 잣대[윤자면신부님]

2006. 12. 16. 오전 8:53:24

글자

오늘은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입니다.

 

 

복음 : 마태오 11, 16-19

 

 

                               두개의 잣대

 

 

 

  사람들은 두개의 자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하나는 나를 재는 기준의 자와 또 다른 하나는 남을 재는 기준의 자입니다.

내가 기준이 되는가 남이 기준이 되는가에 따라서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기준으로 이세상을 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기준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빛내줄 메시아를 기다렸는데, 보통사람들과 다른모습의 한 인물을 만납니다.

그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낙타털옷을 입고, 광야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말에 동의를 하면서도 그를 따르는 것이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사람은 미쳤다." 세례자요한에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얼마뒤에는 또 한사람이 나타났는데 이사람도 보통사람과는 틀린 사람이었습니다.

병자도 치유하고, 기적도 보여주었는데 이 사람은 전에 인생의 빛이 되어줄 스승으로 기대하던 세례자요한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그리고 자신들이 경멸하는 세리와 병자들 죄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그들의 오랜친구처럼 함께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사람은 먹보이고 술주정뱅이다." 바로 예수님을 두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상은 그누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때문에 변화되지 않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우리는 복음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이들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의 기준의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과는 틀린 사람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즉 남을 인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주데레사나 나주율리아 소위 이단으로 꼽히고 있는 교회에서도 공식적으로 기적이 아니라고 표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신자들이 아직도 찾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아마 그들도 교회의 전체적인 어떠한 모습을 규명하지 못하는 것은 '나'라는 것에 너무나 만족하면서 다른 주위를 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도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받아 들이는 것, 또 받아 들이지 않는것 이것은 내안에 달려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완고한 마음을 떨쳐 버린다면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변화가 될 수가 있는데 우리는 딱딱한 내마음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님을 거부했던 것처럼 혹시 나도 이세상에 삶을 살면서 예수님을 거부하는, 즉 나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다가오는 예수님을 거부하는 삶을 혹시 나는 살고 있지 않은지 반성을 해 봐야 합니다.

 

오늘 이순간 내가 아는 나의 이웃이 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사실 우리가 저지르는 많은 죄들이 밖으로 내 놓지 못하는 나의 마음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만 더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조금만 더 이해를 한다면, 조금만 더 예수님을 생각 한다면, 아마 우리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고해성사때 무슨죄를 고백할까 순서를 나열해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찾아도 죄가 없는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주님을 향해서 열려 있는 마음, 바로 우리 신앙인의 마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주님의 기준으로, 이웃의 기준으로 모든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우리모두가 되시기를 빕니다.

아멘

 

 

                                -인천교구 박촌동성당 윤자면신부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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