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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복음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 3주일을 ‘자선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매일 기아로 사망하는 사람이 2만 5 천 명이고, 매년 기아선상에 있는 사람이 8억 5천만 명 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충분한 식량과 자원을 주셨지만, 인류는 적절히 나누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카인의 이야기에서처럼 자신이 수확한 양식이 하느님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구어낸 것 인양, 부모 형제에게조차 나 누지 않는 탐욕의 원죄를 우리는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현 인류에게 필요한 수만 배의 친환경 에너지를 주셨지만, G8국가부터 화석 에너지 확보를 위해 각종 전략시스템과 군비구축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 예산으로 지구촌의 기아와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겠지만 회개가 없는 세태 속에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합니다.
요한 세례자는 오늘 복음에서 더 가진 자는 덜 가진 자에게 나누어야 하며, 예산 기획자는 가난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지 말 것이며, 권력자는 공권력이 남용되는지 주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믿는 우리들부터 가난한 이에게 다가서며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필립피 4,6) 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자선은 회개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고 그 마음에서 구원이 시작됩니다. (자캐오 비유;루카 19,1-10 참조) 나누는 것은 구원의 메세지이며, 믿는 이들의 모임인 교회의 사명입니다. 쓰고 남은 것이 아닌, 가진 것을 절약하고 더 많이 나누고자할 때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들의 삶이 복음화 되는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도 회칙「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5항에서 “사랑의 실천은 교회의 본질이다.”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대림시기를 보내는 지금, 믿는 우리들은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회개와 속죄의 마음으로 보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나눔은 행복의 시작이며 복음화입니다.
김두신 요한 신부 / 성산성당 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