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묵대사의 게송>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베개
구름은 병풍,
달은 촛불,
바다는 술잔
크게 취해 문득 일어나
춤을 추는데
내 장삼 소매깃
저 곤륜산에
걸릴까 염려되는구나.
* <인생이라는 포도밭>
어느 날 늑대가 포도밭 옆을 지나게 되었다.
포도밭에는 먹음직스러운 포도가 탐스럽게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둘러보았다.
마땅한 곳이 없었다.
단지 조그만 개구멍이 있었지만 도저히 통과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단식을 하기 시작했다.
3일간 단식을 하자 홀쭉해져서
드디어 개구멍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먹고 또 먹고 포도를 실컷 먹었다.
이제 슬슬 도망을 갈까 하고 개구멍까지 갔지만,
그 동안 몸이 불어 빠져 나갈 수가 없었다.
늑대는 또다시 3일간 단식을 하기로 했다.
드디어 간신히 포도밭을 빠져 나온 늑대가 말했다.
"포도밭이여, 너 참 아름답다.
이곳의 포도는 또 얼마나 맛있었나.
아무리 좋은 말로 추켜세워도 모자랄 정도다.
그런데 그것이 어쨌단 말이냐!
결국은 처음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으니..."
이 이야기는 유대인의 옛날 책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맨 끝에 멋진 말이 한 마디 붙어 있다.
"인생도 그와 같은 것이다."
* <눈병에 걸린 내 친구>
내 친구는 눈병에 걸려 학교에 안 나오려고 갖은 애를 다 썼다.
정말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는데
하늘도 그의 노력에 감동했는지,
그렇게 원하던 아폴로 눈병에 걸렸다.
포효하는 내 친구.
“우오오∼! 드디어 나도 아폴로 눈병에∼!”
이제 그에게는 담임선생님한테 허락받고 집에 가서
황금의 나날을 보내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하시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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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부터 우리 학교도 휴교다!
오늘은 오전수업만 하고 집에 간다.
집에서 푹 쉬다 와라.”
애들은 좋아서 날뛰는데 오직 내 친구만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를 쳐다보던 아이들의 시선도
부러움에서 동정의 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일주일은 7일 동안의
오늘이다.
게으른 사람에게
일주일은 7일 동안의
내일이다."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날씨가 찌푸둥 하고,
꾸무리 하고 그렇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