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한창현 신부님

2006. 12. 9. 오전 10:23:15

글자
대림 제 1주간 토요일

2006-12-09

 

 

   루카 9,35-10,1. 6-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분부하셨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종신서원식이 어제 있었습니다.
사제서품식에 참여하거나 종신서원식에 참여하면 참 좋습니다.
당사자일 때는 예식준비와 긴장감으로 인해 전례 때의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마치고 나면 인사하느라 점심도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다가 1년 뒤 후배들의 서품식이나 종신서원식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사자처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긴장도 덜하기 때문에 미사 때의 말씀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내가 당사자일 때를 생각하며 새롭게 살기를 다짐합니다.
그래서 참 좋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서원 갱신을 하고 또 종신서원식에 참여하고 하면서 내가 주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것이 참으로 많이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놓을 수 있음에 확신을 가집니다. 하느님께 다 바치기로 다짐했던 그 마음을 다시 생각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그러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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