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 복음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
|
|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통해서만 세상 안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분의 사명을 깨닫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 나라의 떳떳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입니다. 그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바로 우리 가운데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욕심과 개인적 이기심, 오만과 불손이 눈과 귀를 흐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밭에 숨겨진 보물이시며, 감추어진 좋은 진주이십니다. 우리는 보물과 진주를 끊임없이 바라고 탐하지만, 욕심에 눈이 가려 눈앞에 있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믿고 받아들이고, 세상에서 그 사명을 수행해 나갈 때만, 비로소 하느님 나라의 신비이신 그분을 알아 뵐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닮아 하늘 나라의 신비를 이 땅에서 철저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 * * *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이 부분만으로는 묵상을 해야겠습니다. 그만큼 깊이 말씀 자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여러 복음에서도 하늘나라에 대해 이런저런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도대체 이 ‘하늘나라’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제대로 알아듣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곧잘 하느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발 붙이고 사는 이 세상과 하느님 나라는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깊게 알아들어야겠습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이해 여부는 우리 신앙생활의 근본과 방향을 건드리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늘나라를 두고 밭에 숨겨진 보물이라고 하십니다. 밭에 숨겨져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또 보물이 상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할 터입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기뻐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 그러곤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는 것이 우리 각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 다음으로는 하늘나라가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하십니다. 역시 좋은 진주가 상징하는 의미, 상인이 함축하고 있는 뜻을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곤 값진 진주를 찾자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해 그것을 샀다고 하는데, 이 말이 우리 각자에게 어떤 울림으로 공명하고 있는지 깊이 머물며 알아들어야겠습니다. 그저 단순한 반성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현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다듬어 나가기 위해, 내게 있어 보물은 무엇이며 진주는 무엇인지 되짚어 봐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 팔아 바꿀 만한 가치를 지닌 내 보물과 내 진주는 무엇인지요 ? 그게 만약 하늘나라가 아니라면, 내 보물이나 진주는 하늘나라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도 더듬어 봐야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