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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마음 밭에 당신 말씀의 씨앗을 뿌리십니다. 씨앗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은 마음 밭을 잘 일구어 싹을 틔우고, 잘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 밭을 잘 일구지 못한 사람은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 오면 곧 넘어지고 맙니다. 또한,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 마음 밭은 어떤 상태입니까? 씨앗이 잘 자라도록 손질하여 일구고 있습니까? 아니면, 돌이나 자갈이 많아도 치우지 않으며, 엉겅퀴나 잡초들이 무성한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 싹을 틔우지 못하거나, 열매를 맺지 못하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 비유의 내용을 마음 깊이 새겨 봐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마음 밭이 제대로 일구어져 있지 않으면, 이제라도 정성스럽게 일구어, 주님께서 뿌리신 씨앗이 제대로 싹 틔우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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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예수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 주의 컴버미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마돈나 하우스 (Madonna House) 라는 공동체의 본부가 있다. 이 공동체의 창립자인 러시아 출신 캐서린 여사는 1947년 농장을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세웠다. 그녀는 공동체가 농장을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복음적인 삶을 사는 데 농장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으며, 시골이나 농촌에서 사는 것보다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그 이유는 예수님은 농부는 아니었지만 시골에서 태어났고, 생애 대부분을 시골에서 자랐기에 예수님의 복음은 농사와 땅, 자연에서 취한 예화와 비유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뭄 · 가시 · 겨자씨 ·곳간 · 광야 · 꽃 · 나뭇가지 · 누룩 · 둥지 · 마을 · 무화과나무 · 밀 · 밀가루 · 벌레 · 벼이삭 · 백합 · 별 …. 오늘 복음의 씨 뿌리는 사람 (농부) 등 예수님의 말씀에는 그야말로 농사꾼 냄새가 솔솔 나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농부는 자연의 이치를 배운다. 철따라 무엇을 심어야 하는 지 아는 철든 사람들이다. 자연의 움직임에 기민한 농부들은 그 속에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기 쉽다. 자연의 섭리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깨치는 것이다.
농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이 키우는 작물들 또는 동물들의 마음을 살핀다. 그것들이 지금 물을 원하는지 ? 음식을 원하는지 ?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므로 농사는 관상기도의 훌륭한 연습이 된다. 농부뿐 아니라 하느님의 창조물들에 대한 관상은 전통적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좋은 방법이었다. 그렇게 하느님의 창조물들을 관상한다면 우린 “더 이상 자신들의 악한 마음을 고집스럽게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예레 3, 17)
이동훈 신부(원주교구 남천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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