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5월17일 금요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013. 5. 15. 오후 1:56:22

글자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
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오늘의 묵상
새 사제였을 때 우연히 동창 신부들에게 다음과 같은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것은 무엇인가?’ ‘사제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미사 봉헌 때, 신자들이 강론을 마음 깊이 새길 때, 교리를 가르칠 때, 고해성사를 줄 때 …….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두 번째 질문에도 앞의 대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약한 인간임에도 미사를 드린다는 것, 강론을 매일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 교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것, 두세 시간씩 앉아서 고해성사를 주는 것 등이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보람된 것이 가장 힘든 것이고, 또한 가장 힘든 것이 가장 보람된 것이라는 사실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인지 그렇지 않는 일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떤 일이든 보람과 수고가 다 함께 따른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인지 그렇지 않는 것인지가 중요하다. 사제의 본질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데에 있다.’
오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말년에 자신의 뜻보다는 예수님의 뜻을 더 중히 여겨, 다른 이들에게 끌려가 당한 온갖 수난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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