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5월12일 일요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2013. 5. 10. 오후 1:58:51

글자
복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면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24,46ㄴ-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오늘의 묵상
어릴 적에는 ‘예수님의 승천’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슈퍼맨처럼 하늘로 올라가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던 것입니다. ‘승천’이라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 공부를 하면서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늘’이 뜻하는 것을 과학적 의미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 곧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소련 시절에 우주선이 발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우주선의 조종사에게 그렇게 높은 하늘에 다녀온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답니다. “하늘에 올라가 보았더니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더군요.”

이 우주선 조종사 역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한 그 하늘을 과학적 의미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초월적 세계를 가리킵니다. 곧 시간이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곳입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창조물의 세계가 아니라 창조자의 세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그분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전적으로 하느님의 세계에 오르셨음을 뜻합니다. 곧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그래서 본디의 당신 자리로 돌아가셨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승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승천’은 곧 ‘현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높으신 자리로 현양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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