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5월4일 토요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013. 5. 2. 오후 12:14:37

글자
복음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묵상
공산주의의 체계를 다진 마르크스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는 이유가 현실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종교가 하나의 진통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마르크스의 주장은 그릇된 것입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따를수록 세상의 미움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곧 믿음이 진통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안겨다 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세상은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미워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가르침이 세상의 가치관과 다르고, 세상의 그릇된 가치관과 결코 타협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이 세상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흑인 차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였던 킹 목사도, 중미의 엘살바도르에서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섰던 로메로 대주교도 살해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세상의 가치관 때문에 미움을 받습니까, 아니면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타협하면서 마음 편히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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