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이름으로..

1999. 12. 7. 오후 7: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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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아!!! 세번째 쓰는 겁니다...당최...쓰다가 딴짓 했더니 모두 꺼지고 말아서..T.T

제목이 거창하죠...여자인 제가 웬 아버지겠습니까...

그냥 저희 아버지에 대한 저의 사랑의 일환으로 아버지에 대한 작은 글을 올리렵니다....

음....요즘...힘겨웠던일중 최고의 일이 바로 아빠(이하 그냥 편하게 아빠라 할께요..)의

일이였습니다...

 

아빠....

저희 아빠는 멋진 중년의 비범한(?) 분이십니다....

과거에 당시 딴따라라 취급받던 음악인이셨습니다.

지금..우리가 머리가 커서 아빠의 그 예전 모습을 창피 하실거라 생각하셔서,

그때일을 좀 부끄러워 하시는 눈치십니다....

하지만 결단코 그렇지 않거든요...

전 아직 기억속에 어린 저를 품에 안고 흘러간(당시엔 안 흘러간) 팝송을 나즈막히 불러주시던모습을 기억 하거든요..

우연히 그시절 그노래를 들으면..흥얼거리며, 눈앞이 괜시리 뿌옇게 되곤하죠... 뭐 모든 사람들이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 부터나는건 마찬가지지만 이글을 올리는 절보면 짐작하셨겠지만 전 좀 각별하거든요...

10년전 저희 아빠는 엄마와 사별하시고 홀로 되셨습니다(아빠의 표현으로 가여분 홀아비라 하시죠..) 그 긴 시간 오빠와 저를 위해 엄마 몫까지 정말 열씨미 살아오셨죠...

아빠는 운동까지 하셔서 어린 제 눈에는 항상 산처럼 크고, 무너짐이란 없을것같았습니다.

몇해전 새벽 거실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셨을때, 어느 새 저와 어깨가 나란히 되셨을때, 이젠 보이지 않으신다며 안경부터 찾으실때, 다리 주무를 때마다 내가 갉아먹은 아빠의 없어진 살들을 볼때... 정말 우울 해지곤 합니다...

그모습에도 미안해 하셔야만하는게 부모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짐인지....

저희 아버지가 결국 심장이 안 좋으셔서, 얼마전 병원에서 조금 우울한 소식을 들으셨습니다.

지금 입원을 해야 좋을 듯하시지만, 갇혀있으면 더 병 될것 같아며 차라리 산이나 실컷

다니게 해달라던 아빠의 모습이.... 이젠 정말 다 하셨구나.... 자식이란 짐으로 이젠 모든게 지치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일전 아버지는 저에게 정말로 묘한 기분이 들게 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단한마디....

"아빠 시신 기증했다..."

첨엔 그냥 어안이 벙벙했구요...그담엔 역시 멋지시다.....

그치만 이내 눈물만 났습니다....그렇게 꼭 서둘러 준비 하셔야 하나....

꼭 그리 하셔야하나...참 마니 방황했습니다...그리곤 이내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기워해

스스로 위로하길...

'아빤 원래 멋진 분이야 그런 결정도 아빠니까 가능하신거야...'

그렇게 위로 하며 마지막으로 자식으로 써 아무것도 해드리지도 못하는데 아빠의 뜻을 따라 드리는게 도리일것 같았습니다.

그리곤 현실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보증을 서야 하는데 써달라며, 보증서를 내미셨는데... 도장까지 찍어드리며 애써 담담하려고 노력했는데 아빠는 그 모습이 섭섭하셧나 봅니다. 다음날 약간은 격한 목소리로 실은 섭섭했다고 눈물도 한방을 안 흘리고

말리지도 않고 어쩜 그리 담담 할 수 있냐고...

10년이면 될까요...아님 더 흘러야 할까요 제가 아빠만큼나이를 먹어야 할까요?....

언제쯤되면 아빠가 원하시는 모습으로 완연해 질수 있을 까요....

참...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이 정도만 할께요.... 부모의 맘은 되보기 전에 알수없다지만 얼마만큼이면...

가깝게라도 알수있는지 노력하는게 자식이란 이름으로 주어진 사람들의 도리가 아닐까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제대로 일처리 못하고 어리버리 했던 절 용서 해주세요!!

앞으론 노력이라도...하겠습니다!!

웬만한 어려움에도 끄덕치 않는 광이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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