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립습니다.

1999. 11. 3. 오후 9:19:49

글자

 여기는 울진. (무신 소리냐구여? 정말 경상북도 울진여)

늘 그렇듯 제게 있어서 피정은, 해답을 찿아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인생의 문제들을, 그리고 더 많은 생각속에서 헤메이게 합니다. 사실 이런것마저 없다면 생각없이 목적지도 없는 앞을 향해서 발걸음을 옴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침에 학교에 갔는데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뭉클 거리더군요. 문득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차를 잡아 탔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일단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늘 바다는 가지 않을 거라고 노래를 불렀었는데(제가 바다를 싫어한다고 했던 진짜 이유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결국 와보니 바다입니다. 그래도 바다는 늘 그자리에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다가 시내로 와 보니 pc방이 보이더군요. 문득 레지오인들이 그리워 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떠나있어봐야 그 소중함을 안다고 하던가요. 새삼 내가 맺은 인연들중에 그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것 없음을 깨닳습니다. 환하게 웃는 여러분의 모습들이 떠오르니, 저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제 경주로 갈 생각 입니다. 잠잘 돈도 없고, 천상 밤차타고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차 없다고 하면 걷지요 뭐. 좀 추울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왜 여기까지 와서 갑자기 경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언제쯤 서울에 올라갈지도 모릅니다. 우습지요. 늘 생각은 많은데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입니다. 경주에 pc방 있으면 또 글 올릴께요.

 

기분이 우울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혹여 너무 걱정들 하지는 마세요.

바다에 별이 많더군요. 지금 이글을 읽으시는 시간이 밤이라면 하늘에 별을 보세요.

멀리 있기는 하지만 누군가 이 시간에 나와 같은 별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쓸쓸할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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