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디로 가느냐, 바로 동성 ’바다의 별’Pr.(이하 바다)입니다. 뭐, 같은 학교
이지만 다른 학교로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이 좋아서 같은 학교지
솔직히 따로따로 행동하거든요. 서로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출을 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지금 바다가 영 아니거든요. 물론,
제가 원래 맡고있던 ’우리 어머니’Pr.(이하 엄마)도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못됩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아주 꿀꿀합니다. 걱정도 많이 되고요,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일단 이끌어갈
단장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바다는 현재 회합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각한 상태입니다. 물론 더 좋지 않은 Pr.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단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많은 Pr.이 단장에 굶주리고 있는 것 같아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제가 바다에 가게 되면 회합을 일주일에 두 번씩 하게 될 겁니다.
못한 것을 다 땜질해야하기 때문이죠. 근데, 단원들이 과연 따라올지...
회합시간을 정하려고 엄마 서기를 시켜서 바다 관계자(?) 아무나 전화 좀
하라고 전해주라 했더니 전화는 오지 않고 3일만에 겨우 혜화동에서 오늘
만나서 회합시간을 정했습니다. 제가 무섭다나요? 휴우우∼(한숨)
그래도 저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아자! 화이링! 빠샤!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더군요. "무슨 일이든 너의 생각대로, 너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일을 하지 말아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일을 해라.
그리고 회합을 시작하기 전에 좀 미리 와서 기도를 드리고, 준비를 한 다음에
진행해라."라고... 어머니께서는 구역장이시기 때문에 항상 성당일이 바쁘십니다.
어떤 모임을 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잘 안나온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점에서
레지오 회합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걱정만 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를 하신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전화를 걸때도 성호를 긋고
전화를 하십니다. 엄청난 정성을 드리는 거죠.
지금까지 힘들게 회합을 한 것 같습니다. 항상 시간에 겨우 맞춰서 하고,
내 생각대로, 내 자만심으로, 내 기준에 맞춰서 진행한 것 같습니다. 정말
단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레지오 생활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단원들한테 전화 한 통화도 제대로 못해준 것 같습니다. 기분이 참 착잡합니다.
몇 일전부터 남기 단장님께서 서초를 맡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단장이
없는 관계로 말이죠. 정말 바쁘실텐데,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고 맡으신
것을 보면 레지오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세가 높으신데도 불구하고...(죄송...^^) 모 단장님의 "신앙 생활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완벽하게
실행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존경스럽습니다!?(어법에 맞는지 모르겠음,
빨리 전과를...근데 울 학교는 전과 제도가 없다. 우∼∼ --;)
지금 단장들 중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나오는 XXX가 없는 단장들은
정말 반성하고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노력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방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말이죠.(짧은 시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봄.) 언젠가는 노력한 댓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휴우∼,말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생각나는대로 막 썼더니...--;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정말 반성할게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 많죠. 또, 고쳐야 할 것도 많습니다. 참 한심한 생활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그 상황이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고 괴롭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한번 부딪혀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면 좋을 듯...) 자신의 현재 생활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해 봅니다.(역시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잘못된 것은 앞으로 고치고 좀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다른 단장님들께서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단원들도 단장님이 잘 못해준다고
뒤에서 말만 하지 말고, 활동 더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예, 모두들 후회할 것 같은 행동은 하지 마시구요, 자신의 삶을 보람있고 값지게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P.S : 상조야, 너도 힘들겠지만 신경 좀 써서 단원들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지각하지 말구. 기도 해줄께.(많이는 못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