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한번씩 "순교자 현양"이란 제목의 월보의 편집작업이 제가 하는 일중 하나인데, 7월호 원고를 받다가 어떤 자매님이 쓰신 좋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친구에 관련된 갖가지 평론들을 진짜 종식시키는 글이 아닌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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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으로 복된 자로소이다.
현대인이 출세하려면 'ㄲ'(쌍기역) 넷(4)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끼, 깡, 끈, 꿈- '끼'는 무슨 일을 하던지 자기가 타고난 적성과 재주를 살려서 광기(狂氣)를 발휘해야 성공하고, '깡'은 옛날처럼 보수적이고 다소곳 하기만 해서는 뒤처지므로 남보다 튀거나 목소리를 높여야 이길 수 있으며, '끈'은 든든한 줄을 말하는 것으로 학연이나 지연을 뜻하는 줄서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꿈'은 성취욕과 비전을 갖는 자에게만 성공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지금 한참 뜨고있는 영화 '친구'를 보면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에 순수한 우정만으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다정하게 어울렸던 그들 네사람은 어디를 가던지 함께였고, 세상이 온통 푸르게만 보이고 행복했었다. 그렇게 다정했던 그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어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면서 냉혹한 현실속에 헤매닥질 치다가 끝내는 친구에게 비수를 꽂는 비극을 낳는다. 그것은 순전히 생존의 방법이 그러했고, 집단 이기주의로 빚어진 자기 합리화 때문이었다. 오늘의 이 세대를 제아무리 'ㄲ'넷을 율법처럼 지키며 열심히 산다해도 하느님을 모르고 하느님 없이 자기 멋대로 욕망을 쫒아서 살아갈 때 항상 비극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느님만이 진리의 원천이시며, 사랑의 완성이시기에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이르시며, 친히 우리를 벗으로 삼아 스스로 우리의 죄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표양을 보이셨다. 우매하고 부족한 사람일수록 좋은 사람의 모범적 표양을 가까이에서 자주 보아야만 닮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참으로 그리스도인들은 훌륭한 스승을 모시고 사는 행운아보다 더 한 수 위 라는 '기린아'이다. 인자가 되신 예수님이야말로 하늘나라의 '끼'를 가지고 강생하시어, 유대지도자들을 압도하는 '깡'으로서, 하느님의 든든한 '끈'을 가지고, 하늘나라의 '꿈'을 심어주는 완전하고 흠없는 스승이시기 때문이다.
-친구-라는 영화 속의 '친구'넷이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장담하던 그들이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흩어지면서 얼마나 서로가 두려워 떨며 공허해 했던가? 그러나 우리들 크리스찬은 언제 어디서나 그분이 항상 함께 하시면서 든든한 보루가 되어주시고 사랑으로 지켜주시니 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고 참으로 복된 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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