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2001. 5. 14. 오후 11:52:02

글자

휴가 나온중에 정말 얼떨껼에 피정을 가서....(물론 진행 준비를 도와드리느라 프로그램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단장 생활로 돌아간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새벽 자유묵상 시간에...길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 평가후 잠깐이나마 어지러운 머리를 다스리려고 경당에 가서 "나"에 대해서 묵상해 봤다.

밤도 많이 깊었었고 다음날 프로그램 준비도 있고해서 한시간 반가량밖에 하지는 못했지만....

21년가량을 살아온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오호~~!! 박상조~~!! 멋찐걸~~!!"하는 칭찬할 만한 생활과 "그건 진정 내가 아냐~~!!"라고 굳게 믿고 있던 나의 치부까지 다 드러내놓고 생각해본 귀중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어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또 무엇을 유지해야 할지.....그리고 나름대로 불만이 많았던 지금의 나에대해 거칠게 화를 내면서 앞으로는 나 자신을 더욱 못살게 굴고 미워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는....나름대로의 대답을 얻어낸 시간이라 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 피정이 끝나고 오늘 오전까지 그떄의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휴가기간중 얻어낸 피정에서의 소중한 소득으로 뿌듯해 하고 있었다.

 

근데....젠장...내가 무슨 소용인가....

왜 난 그 소중한....주님과 가장 가까이 있을수 있는 그 시간에 나만 생각하고 나를 위해서만 그 시간을 허비했을까....

내가 아니라도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

하물며....그렇게 몸이 불편하셨던 할머니를 위해서 단 십분, 아니 단 일분이라도 기도를 했다면....

한발 한발 내딧기만 해도 쓰러지실것만 같고 나를 반가워 하시면서 한마디만 내뱉으셔도 숨을 헐떡이시는 할머니께서 오늘 더 안좋아지셔서 아예 누워버리시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텐데....

도대체 생각의 폭이라고 앞도 제대로 못볼 정도로 좁고 생각의 깊이라고는 접싯물 정도의 깊이 밖에 안되는...이런 바보같은 놈....

빌어먹을 이기주의자같으니.....

도대체 피정가서 뭘 얻었다고 그렇게 혼자 좋아한건지.....제길.....

그래놓구 몬 마음은 그렇게 약해져서 눈물은 많아진건지........................

....................................

조만간 또 휴가를 나올게 될까봐 겁난다.......제발....겨울 정기휴가까지는 나오지 않게 되길......제발.......

 

 

 

 

 

 

현진이 누나....죄송해여....정말 오늘이 휴가전 만날수 있는 마지막 날인것 같아서 창용이하구 약속까지 했었는데......아다리가 안맞았네....

그냥....담에 휴가 나와서 날 보믄 내목을 강력히 졸라줘여...기분같아선 지금 졸려도 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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