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좋은 시1
1999. 6. 16. 오전 10:34:10
글자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 . 류 시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