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하겠습니다.
10시쯤 혜영 아줌마가 왔습니다. 아침을 먹고 민기 아버님은 일이
바쁘시다고 먼저 기차를 타고 올라가셨구요, 셋이 버스를 타고 훈련소로
갔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중간에 오락실에 들렸네요. 그런데, 아주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에, 펌프를 100원하는 곳이 있답니다.
저야 하지 않으니까 별 관심이 없지만 매니아들은 뒤집어질 것 같습니다.
훈련소에 도착하니 역시 사람이 많더군요. 안을 천천히 둘러보니까
의정부보다 더 좋더군요. 시설도 깨끗하고 설명도 잘 되어있고 유인물도
나눠주더군요. 무엇보다 논산은 환영식(?)을 하더군요. 의정부는 그냥
들어가던데... 환영식 중간에 입영자들이 뛰어나가더군요. 그렇게 민기를
보냈습니다. 기냥 잘가라고 했습니다. 뭐, 별로 할말이 없더군요.
들어가는거 보고 손 흔들어주고 나왔습니다. 저에게 남은건 그 녀석의
모자와 손수건, 안경이었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채취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말씀하십쇼. 얼마든지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 (설마 진짜로
원하는 사람은 없겠죠? 딴건 몰라도 모자는 내가 쓸꺼다. 나 갈 때...)
근데, 논산에서는 우는 사람을 별로 못봤습니다. 감정이 메마른건지
아님 익숙한건지... 뭐, 나하고는 상관없지만...
어쨌든 다 그렇게 갔습니다. 참 마음이 심란하네요. 한 동안 심심할 것
같습니다. 같이 오락할 놈도 없고 터놓고 얘기할 놈도 없고... 이제 제가
그 친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는 것 같군요. 다들
건강하게 사고없이 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좀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