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우리가 어느...>

1999. 6. 10. 오전 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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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 올립니다.

다들 아시는시죠. 정호승님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인거 같아요.

좋은 6월 되세요...

시험이신분들... 시험 잘 치르세요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랑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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