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영화)- 삶에 경이로움을 잃어버렸을 때 필요한 것

2011. 7. 2. 오후 11:23:41

글자
 
 
좋은 영화 한편 소개합니다.
 
제목은 <일루셔니스트>
'희망을 만드는 마술사'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실뱅 쇼메의 작품인데요,
프랑스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리는 자크 타티가 그의 딸에게 보낸 편지가 원작이며,
그의 딸이 50년이 지난 후 영화를 부탁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채색된 2D애니메이션은 보는 내내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텔레비전과 영화, 록스타의 유행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마술사는 자신의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떠돌다
스코틀랜드의 선술집에서 마술공연을 하게 됩니다.
그의 마술에 반한 순박한 소녀 앨리스는,
다음 무대를 찾아 떠나는 일루셔니스트를  따라 여행에 나섭니다.
 
 

 

유행에 뒤쳐지고 시들해지는 일루셔니스트의 마술을 진짜라고 믿는 앨리스와의 동행.
 
도시로 나온 앨리스는 화려한 윈도우속의 아름다운 옷과 구두를 갖고 싶어합니다.
앨리스의 바람을 이루어주고자 일루셔니스트는 밤낮없이 일하며
앨리스를 어여쁜 아가씨로 가꾸어줍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앨리스에게 비밀로,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렇게 예쁜 아가씨가 된 앨리스는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보게 된 일루셔니스트는 앨리스에게 편지를 남기고 그의 길을 떠납니다.
 
그가 앨리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은
 
'Magicians do not exist' ,
'마법사는 없단다'
 
창밖에는 빗속에서 다른 한 사람이 앨리스를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삶이 시들해지고, 경이로움을 잃어버렸을 때
그에게 필요한 것은, 아직도 삶의 마술, magic을 믿는 사람이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성실하지만, 자신의 마술에 대한 열정을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에게
그의 마술이 진짜라고 믿는 앨리스의 믿음은
삶에 관하여 더욱 진실한 마술을 하도록 그를 재촉합니다.
밤낮없는 일거리로 피곤하더라도, 앨리스는 그에게 사그라드는 삶에 대한 열정, 불꽃을 지펴주었습니다.
무대 위 마술을 너머, 한 소녀의 삶에서 그는 마술을 일으킵니다.
 
어린이는 비밀을, 혹은 환상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돌보고 키우지만 그의 성장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선술집의 순박한 소녀가 그가 믿는 마술처럼 돌봄을 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기적을 믿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앨리스가 사랑을 발견한 날,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녀에게 더 이상 성장의 마법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실과 슬기로 삶에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과 사랑이 영화에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장면 하나하나, 그림들이 정겹고도 아릅답습니다.
 
"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마르4,26-27)
 
 
 
 
 
 
 
 
 
 
 

댓글 1

  • 2011년 7월 3일 오후 1:15

    몇 년 전에 봤던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동명 영화인 줄 알았어요...^^ 사랑이 기적을 낳고, 그래서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사랑의 순간순간이 기적과 같은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읽은책 좋은책 소개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