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는 나그네

2008. 9. 2. 오전 12: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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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배론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한국 최초의 신학교가 있던 곳이며
한국 두 번째 사제이신 최양업 신부님의 묘지가 있기도 한 곳이지요.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하며
유서 깊은 천주교 성지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성지, 한국의 순교자들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읽게 된 책이 바로 '하늘로 가는 나그네'였는데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한국에 와 본적도 없고
한국사람을 본 적도 없는 프랑스 사람 달레 신부가
최초의 '한국천주교회사'를 쓰게 된 까닭도
너무도 아름다운 한국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역사 속에 망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저자인 김길수 교수는
"나는 거기서 (한국천주교회사) 수많은 나그네들을 만났다.
그들 한 분 한분이 이 세상에서부터
하늘나라를 향해 당차게 걸어간 '하늘나라 나그네'들이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만나는 수 많은 하느님의 사람들에게처럼
한국 교회사 안에서도 일하시는 성령님을 봅니다.
 
한국 교회의 머릿돌이 되신 이승훈 베드로,
한민족의 세례자 요한 광암 이벽,
한국의 초대교회 명례방,
서학으로서 학문이 신앙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평신도 스스로 미사를 집행하고 성사를 주었던 가성사집행,
'주일을 거룩하게 보내라'는 말씀을 지키기 위해
주일을 모르면서도 칠일째 되는 날을 주일이라 정하고
애덕을 실천하였던 홍문관교리 홍유한,
한국의 쿼바디스 주문모신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한 대목을 옮겨 적습니다.
"글도 모르는 게 뭘 안다고 천주를 믿느냐,
너 하느님 본 적 있느냐?"
"저는 이 나라의 나라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관장님을 보고 저는 나라님이 계신 줄을 믿나이다.
세상에 있는 걸 보고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을 어찌 믿지 않겠나이까."
 
"아녀자인 너까지 그 좁은 길로 갈 것 뭐 있느냐.
천당 좀 넓게 너는 양보하고 넓은 길로 가라."
"나으리께서는 천 권의 책도 더 읽으셨을 겁니다.
그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가슴이 비좁더이까?
천국은 그와 같습니다."
 
순교자 성월입니다.
좋은 안내서가 될 듯하여 소개합니다.
 
 
하늘로 가는 나그네(상)  김길수. 흰물결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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