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

2008. 8. 5. 오후 11:07:03

글자
안젤름 그륀, 성서와 함께
 
 내 나이 마흔을 앞둔 무렵
그러니까 우리 나이 아홉수를 넘기며
왠지 열아홉, 스물아홉과는 또 다르게
마흔 줄에 들어서는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십년을 맞이한다는 기대보다도
이젠 더 이상 새로운 것들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요,
몸도 마음도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그만 거두어야 할 듯 했지요.
아마도 그 때 쯤, 이 책을 사서 읽었는가 봅니다.
 
그리고 한참이 흐른 지금,
다시 책을 찾아 읽습니다.
그 때완 아주 다르게, 
실전으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로서입니다.
 
책의 부제는
- 중년의 위기, 은총으로 새로나기, 입니다.
 
책을 잠깐 들여다 볼까요.
 
중년기의 위기는 인간적인 삶의 요소들을 구별하고 새로 배열하기 위하여
그 요소들을 뒤죽박죽으로 섞어 놓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자신에게 익숙해져 있는 종교적 실천으로는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으며, 무엇이 자신에게 좋은지조차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는 익숙한 것을 빼앗겼으나 새로운 것은 아직 얻지 못했다.
 
이 위기를 타울러는 하느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바가 있어, 인간을 진리의 세계로 데려 오고
영혼의 맨 밑바닥으로 이끌고 싶어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이 이 집에 와서 하느님을 찾으면, 집은 뒤집힌다.
그리고 나면 하느님께서 인간을 찾으시고 이 집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신다.
마치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처럼, 하나는 여기로 던지시고
다른 하나는 저기로 던지신다.
하느님께서 찾으시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이런 뒤집힘은 밤낮으로 일흔일곱 번씩 일어날 수 있는데,
본성이 이를 견딜 수 있다면- 인간이 그것을 참을 수 있고 이 뒤집힘 속에서
자신을 놓아 줄 수 있다면- 이는 그 이전에 인간이 이해한 모든 것이나
인간에게 주어진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이다.
 
이책은 중년기의 위기를 영적 성장의 기회로 설명하는 타울러의 종교적인 조명에
구스타브 융의 심리학적 입장을 보완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이 길에서는 인간적인 자기 실현, 재능의 발전과 같은 개념이 관심의 초점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작용하시고 우리의 약점 안에서 강하게 현존하실 수 있도록
자신과 자신의 삶을 하느님을 향해 열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죽을 육신에 드러나도록...
그리하여 우리를 건강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중년기의 위기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종교적인 길을 새로이 발견하도록 용기를 주고자하는 책" 안에서
혹여 중년기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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