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어릿광대.

2007. 1. 12. 오후 2:51:45

글자

         지은이 : 헨리 나웬

                                                옮긴이 : 김광식

                                                출판사: 카톨릭대학교출판부  

 

위대한 영성신학자 헨리 나웬이 영성생활에 대해 쓴 책.

주인공의 자리를 고집하기보다 막간(幕間)에 나타나 더듬거리며 말을 하고,

자빠지기도 하면서 모든 이에게 편안함과 웃음을 선사하는 어릿광대의 삶을 통해

영성적 덕행인 고독, 독신, 기도, 관상에 대해 묵상한다.

저자가 다섯 달 동안의 로마 생활에서 느끼고 묵상한 바는 읽는 이들에게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어릿광대들은 사건의 중심 인물이 아니다.

주인공의 공연을 감탄하면서 보느라 긴장된 우리에게 웃음을 제공해 준다.

어릿광대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균형을 잃고 있어 어딘가 어색하며 서투르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편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경탄이 아니라 공감대를 가지고, 놀라움이 아니라 이해를 가지고,

긴장이 아니라 웃음을 가지고 대답한다.

어떤 일에 정통한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는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하고 말한다.

하지만 어릿광대에 대해서는 '그들은 우리와 같다'고 말한다.

눈물과 웃음을 통해서, 어릿광대들은 우리는 똑같은 인간적 허약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지은이 헨리 나웬 신부(Henri J. M. Nouwen)는
1932년 네덜란드 니커크(Nijkerk)에서 출생했으며 1957년 위트레흐트(Utrecht) 교구 사제품을 받았다.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했다.

그후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71년부터 예일 신학교(Yale Divinity School)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활동하다가, 장 바니에(Jean Vanier)가

캐나다 토론토에 창설한 정신박약자들을 위한 라르쉬(L’Arche) 공동체에 주임사제로 초대됐다.

그후 네덜란드로 건너간 그는 1996년 6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 서문  

■ 제1장 고독과 공동체
1. 고독과 친밀함
2. 고독과 직무
3. 고독과 기도
■ 제2장 독신과 거룩함
1. 세 상
2. 증 거
3. 생활 양식
■ 제3장 기도와 생각
1. 끊임없는 생각
2. 끊임없는 기도
3. 훈 련
■ 제4장 관상과 직무
1. 관상 생활
2. 관상 기도
■ 후 기

 

 

 

꾾임없는 생각!

 

우리는 정말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깨있는 순간에나 깊이 잠들어 있을때나

일하고 있을때나 쉴때나 밤낮으로 끊임없는 생각에 연루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기도  고통을 야기하기도 하는 인간의 상황이다. 

우리의 끊임없는 생각은 우리에게 은혜도 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가장 불편한 시간에 우리에게 밀어닥치거나

또는 잠이 가장 필요할때 우리를 깨어 있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이 없으면 미소도 웃음도 조용한 기쁨도 있을수 없다.

우리가 친구들을 생각할수 없다면 다시 그들을 보는것이 기쁠수 있겠는가?

우리가 받은 선물을 우리가 기억할수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고맙게 여길수 있겠는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양육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위로 향하게 하며 노래하고 춤출수 있겠는가??

.

..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더 이상 간직하지 않고

그것을 말하고 고백하고 함께 나누며 그것을 대화 안으로 가져올 용기를 갖게 될때,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실제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는 것은 어렵지않다.

난처하거나 또는 유쾌한 생각이 그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 다른 누구와 관계를 맺게 되면,

즉시 아주 새로운 어떤 것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분명히 많은 용기와 신뢰를 요구하는데

그것은 정확히 말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항상 알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험을 해서 받아들여진다는 체험을 하게되면

즉시 우리의 생각들은 스스로 새로운 특성을 지니게 된다. 

 

이 끊임없는 생각이 끊임없는 기도로 ..

 

관상기도는 사람들 대신에 하느님과 바쁘게 지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그분의 현존 안에 쓸모 없는 그대로 있음.

보여주고 증명하고 논쟁할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분 앞에 서있음,

그리고 그분이 우리의 빈 공간 안으로 들어오시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하느님의 최종적 우선권을 인식하게 되는 행위이다.

 

나의 가장 즐거운 발견들 중의 하나는

매일의 관상기도는 내가 성체 성사를 그 변화시키는 능력안에서

재발견하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성체성사는 다시 한번 나의 삶의 원천과 목표가 되는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개인적 형태의 관상일지라도

결국은 전체 공동체에 대한 봉사라는것을 나에게 깨닫게 해 주었다...

 

제 마음에 들어왔던 내용들을 그냥 몇가지 옮겨 적어봤어요.

 

이책은 저자가 로마에서 수녀님과 사제, 신학생들을 위한 강의록을 책으로 만든 것이므로

제목에서 보듯이 독신과 직무, 공동체에 대해 언급하셨지만

일상의 우리들에게도 끊임없는 기도와 관상 생활에 대해

또한 가정 공동체, 주변의 일상적 공동체에도 적용시킬수 있지 않을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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