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인이 큰아들부터 시작하여 막내아들에 이르기까지 뒤지자, 그 잔이 베냐민의 곡식자루에서 나왔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저마다 나귀에 짐을 도로 실은 뒤, 그 성읍으로 되돌아갔다.
유다와 그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러 보니, 그는 아직도 그곳에 있었다. 그들이 그 앞에서 땅에 엎드리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어찌하여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더냐?
유다가 대답하였다. "저희가 나리께 무어라 아뢰겠습니까? 또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종들의 죄를 밝혀내셨습니다. 이제 저희는 나리의 종입니다. 저희도, 잔이 나온 아이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말하였다.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잔이 나온 사람만 내 종이 되고, 나머지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에게로 올라가거라."
유다가 대신 종이 되겠다고 나서다
그러자 유다가 그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나리, 이 종이 감히 나리께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나리께서는 파라오와 같으신 분이시니, 이 종에게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나리께서 이 종들에게 '아버지나 아우가 있느냐?' 하고 물으시기에,
'저희에게 늙은 아버지가 있고, 그가 늘으막에 얻은 작은 아우가 있습니다. 그애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 아들로는 그 애밖에 남지 않아, 아버지가 그 애를 사랑합니다.' 하고 저희가 나리께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나리께 '그 아이는 제 아버지를 떠날 수 없습니다. 떠나면 그 애 아버지는 죽고 말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리께서는 이 종들에게, "너희 막내아우가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너희는 다시 내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나리의 종인 저의 아버지에게 올라갔을때, 나리의 말씀을 그에게 전하였습니다.
그뒤에 저희 아버지가 '다시 가서 양식을 좀 사오너라.' 하였지만,
저희는 대답하기를, '저희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아우가 함께 가야 저희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막내아우가 저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저희가 그 어른의 얼굴을 뵐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나리의 종인 저의 아버지가 저희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 아내가 나에게 아들 둘을 낳아주었다는 것을 너희도 알지 않느냐?
그런데 한 아이는 나를 떠났다. 나는 그 애가 찢겨 죽은 것이 틀림없다고 말하였고, 사실 나는 지금까지도 그아이를 다시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나에게서 데려갔다가 무슨 변이라도 당하게 되면, 너희는 이렇게 백발이 성성한 나를 비통해 하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하고 말 것이다.
이렇게 아버지의 목숨이 그 애의 목숨에 달려있는데, 이제 그 아이 없이 제가 나리의 종인 저의 아버지에게 돌아갔을때,
그 아이가 없는 것을 보게 되면, 아버지는 죽고 말 것입니다.
나리의 이 종은 제 아버지에게 그 아이를 맡겠다고 하면서, '제가 만일 그 아이를 아버지께 도로 데려오지 않는다면, 제가 아버지께 대한 그 죄를 평생 젊어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이 종이 저 아이 대신 나리의 종으로 여기에 머무르고, 저 아이는 형들과 함께 올라가게 해주십시오.
그아이 없이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저의 아버지가 겪게 될 그 비통을 저는 차마 볼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