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라헬은 야곱에게 아기를 낳아주지 못하게 되자
언니를 시새우며 야곱에게 투덜거렸다.
"저도 자식을 갖게 해주셔요.
그러지 않으면 죽어버리겠어요."
야곱은 라헬에게 화를 내며 야단을 쳤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태를 닫아 아기를 못 낳게 하시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오?"
그러자 라헬이 말하였다.
"저에게 몸종 빌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방에 드셔요.
빌하가 혹시 아기를 낳아 제 무릎에 안겨줄지 압니까?
빌하의 몸에서라도 아들을 얻어 당신의 혈통을 이어드리고 싶어요."
라헬은 몸종 빌하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보냈다.
야곱이 그와 한자리에 들었더니
빌하가 마침 임신하여 야곱의 아들을 낳았다.
라헬은 "하느님께 내 사정을 바로 보살펴
내 호소를 들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단이라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