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야곱이 말하였다. "아직 한낮이라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어서 가서 풀을 뜯기셔야지요."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렇게 할 수가 없답니다. 가축들이 다 모여든 다음
에야 우물에서 돌을 굴려내고, 양떼에게 물을 먹이게 되어있습니다.."
야곱이 아직도 그들과 말하고 있을 때, 라헬이 아버지의 양떼
를 몰고 왔다. 그는 양치는 여자였다.
야곱은 자기 외숙 라반 의 딸 라헬과 외숙 라반의 양떼를 보자, 다가가
우물에서 돌을 굴려내고, 자기 외숙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였다.
그런 다음 야곱은 라헬에게 입맞추고 목놓아 울었다.
그리고 야곱은 라헬에게 자기가 그 아버지의 혈육이고 리브가의 아들임을 밝혔다.
라헬은 달려가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라반은 자기 누이의 아들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달려나가 그를 껴안고 입맞추고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야곱이
라반에게 자기의 일을 모두 들려주자,
라반이 그에게 말하였다. "정녕 너는 내 골육이다.
이리하여 야곱은 그 집에 한 달동안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