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빛!
형제님들 어제 어린이날 잘 지내셨어요?
비온 뒷날이라 맑게 개인 아침나절에 비행 나가면서 졸리는 가운데도 틈틈이 눈을 부릅 떠 햇살 가득한 아침정경을
눈에 담으려고 했는데요.. 하느님께서 창조한 이세상이 참 아름답고 새삼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봄 피정 차일피일하는 차에 벌써 한달이 성큼 지나버렸는데요..
이번엔 모든 분들이 영적 침묵속에 고요히 잠기는 피정보다 오히려 노동에 치중해서 인지 이렇다할 피정 후기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번 피정에서도 다들 함께 느꼈셨겠지만 우리의 계획이나 예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섭리와 이끄심에 거저 경이롭
고 놀라움으로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손길에 따르기만 했는데요.. 간혹 아쉬움과 냉방에서 추위에 떨며 지샌 고난
의 시간도 있었지만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기쁨과 환희는 이에 비할 바 못되는 넘치도록 충만함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평일 저녁미사에서 정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함께 한
교우님들의 친교를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바라본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신 만큼 그 존귀함을 서로 섬기고 나눔으로서 겉 모습만이 아닌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마음을 닮고자 하는 덕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어젠 야고보 사도의 축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분 서간의 핵심은 믿음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소해 보이는 사소한 것이라도 하느님을 위해 이웃에게 선을 행할 때 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그나마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행한 선과 봉사만이 가장 소중한 우리의 행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주님 부활과 피정을 통해 용약하는 벅찬 감동을 주님 사랑의 불길로 이웃에 전하는 사도적 삶을 실천하는데로
승화되길 바라며 피정 후기에 갈음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