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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7. 오전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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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에 막 입대하여 소위때입니다.

크리스마스였는데 때마침 외출을 나와서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보니 좀 취했었습니다.

정신이 오락가락 가물가물~~~

어라! 제가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해 있더군요!!!

술 먹다 말고 친구녀석 억지로 끌고 성당으로 가서는 "신앙생활 제대로 못해서 죄송합니다. 예수님!"하고는

울면서 회개하고 있더라고요!!!

상황이 파악이 되는 순간 창피하기도 하고 주위분들한테 술냄새 풍겨 죄송스럽기도 하고 여하튼 기분 묘했는데

마음은 많이 편했었습니다. 술먹고 성당가서 예수님께 술주정한거죠!

 

전 중학생때 세례를 받았는데 방구석에 앉아 묵주기도를 하고 있으면 뭔가 굉장한 걸 하고 있는듯 마음이 뿌듯했었어요. 중학생 꼬마녀석이 뭘 안다고?

 

그런데 언제부턴가 편한 마음, 뿌듯한 마음들이 제게서 멀어져서 가슴속에 살아있는 느낌이 아니라 머리속의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과연 되찾을 수 있을까?

사회의 많은 유혹속에, 경쟁속에 신자라는 것이 부담으로까지 느껴졌습니다.

 

제대를 하고 다시 시작한 신앙생활은 어려운 강론내용 때문인지 미사시간이 공허하게만 느껴지는 가운데 간신히 의무감으로 주일 미사만 참석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마음속 깊은 곳에서 묵주기도를 드리며 뿌듯해 하던 꼬마녀석의 마음이, 술먹고 예수님께 술주정하며 매달리던 순수했던 신앙심이 다시 솟아나고 있습니다. 바오로회 형님들과 더욱 친분을 두터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고 주임 신부님, 부주임 신부님께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단지 바오로회에 가입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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