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클럽 어느 회원의 반박

2013. 6. 12. 오후 8:30:33

글자

위 글에 대한 시스템클럽 어느 회원의 반박

조갑제씨의 위 글은 조갑제씨가 1991년 3월호부터 1996년 9월호까지 5년반을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있다가 연수차 도미하여 10개월간 공부한 후에 1997년 여름에 귀국, 조선일보 출판국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기다렸다가 1998년 8월호 제작부터 다시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복귀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전 월간조선 김용삼기자의 기사가 게재된 1998년 7월호 제작당시에는 조갑제씨가 월간조선 편집장이 아니고 서희건씨였다며 그래서 김용삼씨의 기사내용을 알 수 없었고 삭제하라고 간섭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는 반론이다.
 

그러나 위 글 내용을 보면 서희건씨가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있었던 것은 조갑제씨가 연수차 도미하기 위해 대타로 앉혀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조갑제씨가 10개월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1년동안 조선일보 출판국 편집위원으로 있었던 것도 서희건 편집장의 임기 2년중 남은 1년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문제는 조갑제씨가 복직을 위해 기다린 그 1년 기간 중에 월간조선 제작에 일체 간섭하지 않았는가 이다.


조갑제씨가 도미할 때 월간조선에 사표를 냈거나 서희건씨의 2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미국에 있었다면 그런 주장이 통할 수 있다. 그러나 10개 월만에 돌아와 다시 월간조선 펀집장에 복직하기 위해 조선일보 출판국 편집위원으로 기다리고 있었다면 문제가 다르고 설득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조갑제씨의 이력서에 1991년~2000년 12월31일 편집장재직이라는 경력이 있어 지 박사의 '서희건은 조갑제 대타'라는 추측이 억지라고 보기 어렵다.


조갑제씨는 김용삼 기자의 기사가 실린 7월호 다음 8월호부터 편집장으로 복귀했다. 그렇다면 7월호에 게재된 내용에 그토록 엄청난 폭로증언 부분이 삭제되었는데 그 사정과 내막을 7월호 발간 전에도 후에도 전혀 몰랐는지 궁금하고 더욱 궁금한 것은 7월호에 그 두 사람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될 때까지 조갑제씨가 삭제된 부분의 폭로내용을 알고 있었는가 이다. 만일 몰랐다고 한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독자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월간조선 7월호에 김용삼 기자가 취재한 그토록 중요한 특종을 게재하지 못하게 삭제한 사람이 누구인가? 황장엽씨가 작성한 메모 <광주학생 문제도 그들을 뒤에서 사주한 북의 공명주의자들이 책임전가한 일이다>와 1997년 2월12일 황장엽씨와 함께 귀순한 김덕홍씨가 폭로한 <조선노동당 대남부서에 소속된 사람들 상당수가 광주민주화운동이 끝난 후 일제히 훈장을 받았다>라는 내용을 도대체 누가 삭제했는가?


분명한 것은 당시 국정원 관계자와 월간조선 편집장이 삭제를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때 월간조선 편집장은 서희건씨였지만 조갑제씨의 영향하에 있었음을 의심하는 독자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엄청난 정보를 마지막으로 7월호를 마치고 떠나는 서희건씨 임의로 국정원요원과 협의하여 삭제했다는 것을 믿을 독자들이 있겠는가?


기자가 특종을 그것도 초대특종을 스스로 버리는 일은 단 1%도 없다. 기자로서 특종기사는 훈장인 동시에 보람이기 때문이다. 김용삼씨는 국정원의 보도자제 요구로 어쩔 수 없이 묻어둘 수밖에 없었지만 16년이 지나 마침 북한특수군 문제가 대두되는 싯점에서 그 당시의 비밀을 밝혔는데 그것은 기자 본래의 기질에서 나온 진실폭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들을 고려할 때 황장엽씨 메모지와 김덕홍씨 폭로발언 내용이 삭제된 일에 월간조선 편집장과 국정원이 개입한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제는 서희건 편집장이 게재하지 못하게 삭제했는가. 아니면 조갑제씨가 월간조선 7월호 편집에 영향을 끼쳤는가 하는 문제가 되는데 그것을 조갑제씨가 좋아하는 상식논리로 풀어 보면


월간조선 7월호를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서희건 편집장 입장에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이같은 엄청난 폭로증언을 어쩌면 역사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5.18에 관련된 초특급정보를 김대중정부 하에서 기사화하는 것은 너무 벅차 다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과연 다음호부터 편집장을 맡을 (원래의 편집장 자리 주인이기도 함) 조갑제씨에게 한 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국정원의 삭제 요구에 응했을까? 


설사 서희건 편집장이 임의로 삭제했다고 해도 월간조선 7월호에 그 기사가 나간 후 삭제된 내막을 조갑제씨가 알지 못했다는 것은 논리도 그렇고 말도 안 된다. 그리고 조갑제씨가 다시 편집장을 맡는 상황이라 국정원 요원이 메모지와 폭로증언 내용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또 그 당시 조갑제씨와 황장엽씨 사이는 그런 엄청난 비밀정보 매모를 전하고 받을 정도인데 황장엽씨나 김덕홍씨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조갑제씨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김용삼씨 방송출연으로 알았는가?


조갑제씨의 반박을 보면 월간조선 1998년 7월호는 자신이 제작하지 않았는데도 지만원씨가 7월호 제작 당시 편집장을 조갑제씨로 단정하고 한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당했고 지 만원씨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할 수 있다고 했다는데 그럼 조갑제닷컴의 이력서에 <1991년~2000년 12월31일 월간조선 편집장(출판국)>으로 올려 놓아 발생한 오해는 누구 책임인가? 본인이 이력서에 올려 놓은 책임인가? 아니면 그 이력서를 보고 말한 지만원씨 책임인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던 명예훼손 문제는 지만원씨와 조갑제씨 두 사람의 문제다. 이 문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갑제씨는 황장엽씨가 직접 쓴 엄청난 내용의 매모지를 김용삼 기자에게 건네 받아 7월호 발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판단되고 그처럼 중요한 5.18사태에 북한특수군이 개입했었다는 북한 최고위층으로부터 나온 초특급정보를 들어 알고서도 조갑제씨는 '어떤 이유로 은폐하고 있었다' 라는 '의혹'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월간조선은 2001년 1월에 조선일보에서 독립법인으로 독립해 나와 조갑제씨가 편집장겸 대표이사가 되었다. 그싯점은 국정원을 비롯한 모든 첩보기관의 대공요원 대부분이 김대중정권에게 무더기로 해고당한 시기였다. 그리고 김대중정권은 다음 타킷으로 보수언론들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러한 시기에 조선일보에서 월간조선을 독립시켜 대표이사가 된 것이다. 조갑제씨는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한다. 김용삼씨가 취재해 놓았던 황장엽씨 메모지 내용과 김덕홍씨의 폭로증언 내용을 알고 있었는가? 


1998년 7월호 이전이든 이후든 상관 없다.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조갑제씨가 5.18광주사태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초특급정보를 황장엽씨와 김덕홍씨를 통해 알고 있었는가 이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조갑제씨가 5.18사태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보수진영의 의혹을 부정하면서 5.18단체들과 유족회를 돕는 일에 적극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갑제씨가 왜 북한의 개입을 부정하는지 그 이유가 더욱 무척 궁금한 것이다.


조갑제씨는 월간조선 7월호의 편집장 이름이 서희건씨로 돼 있는 것을 근거로 아니라고 하지만 그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요즘 며칠 지만원씨와 조갑제씨의 격론에서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것은 1998년에 황장엽씨의 메모지 내용과 김덕홍씨의 폭로 발언 내용을 조갑제씨가 알고 있었다는데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 때문에 조갑제씨가 왜 5.18광주사태에 북한특수군 개입을 적극 부정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무척 궁금했는데 이제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조갑제씨에 대한 국민들의 그러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 당시 국정원 관련자는 물론 조갑제씨도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5.18광주사태에 북한특수군이 개입한 문제에 지역감정과 이념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이 문제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에서 시작하고 끝나야 한다. 그 당시 북한 지도층의 최고위 인사인 황장엽비서와 김덕홍씨의 증언 그리고 북한특수군 출신 탈북자의 증언 또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영화배우 최은희씨 등의 증언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다른 이들의 증언이 왜 더 필요한가? 죽은 김정일이 살아서 내려와 고백해야 믿는가?


5.18광주사태를 다시 써야할 이유가 바로 그에 있다. 이제는 북한특수군 개입에 대한 증언들과 전문가들의 연구자료들을 바탕으로 진실규명을 위한 재조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5.18광주무장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켜 광주를 민주화성지로 미화하고 나아가 어린 학생들을 동원해 5.18무장폭동을 민주항쟁으로 세뇌시키는 일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 그리고 광주무장폭동을 진압한 군인들의 짓밟힌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북한특수군 개입을 부정하는 이들의 한결 같은 주장은 상식논리일 뿐이다. 확실한 개입 증거가 없다면서 5.18명예를 훼손하는 왜곡날조라며 억지를 부리는 그들을 위해 조갑제씨가 앞장서 부정하고 있다. 그래서 5.18단체와 유족회 측도 끄지 못하고 있는 5.18진실규명을 향한 국민여론의 불길을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씨가 끄려고 애쓰고 있어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조갑제씨가 진정으로 대 기자라면 북한특수군 개입은 확인하지 못해 인정하지 않더라도 5.18광주무장폭동이 헌법수호를 위한 민주화운동이었다고 왜곡 날조한 그 한가지라도 바로 잡는 일에 앞장서야 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조작된 영화 '화려한 휴가' 하나만 비판하고 있다. 역사의 굴절에 외면하고 있는 이 같은 그의 비겁한 행동은 대 기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필자가 볼 때 요즘의 조갑제닷컴은 류근일씨와 김필재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조갑제씨의 필력이 힘을 잃어 보인다. 이번에 주고 받은 지만원씨와의 격론에서도 조갑제씨는 논점을 벗어난 반박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만원씨가 제기한 여러 의혹들을 설득력 있게 반론은 하지 않고 편집장 직무 기간 문제로 논점을 흐리고 있다. 필자가 일면식도 없는 지만원씨의 외로운 투쟁의 길에 함께 서있는 것은 그의 애국심과 역사를 보는 판단력과 분별력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에 비하면 조갑제씨는 강의노트나 재탕해 먹는 교수들과 별로 다를 것 없어 보인다. 요즘 일베들의 입에 담지 못할 언어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품는 것은 그들이 진실을 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조갑제씨가 이제 그만 보수진영의 단물만 빨아 먹지 말고 우리 역사를 뒤 흔들며 왜곡날조하고 있는 거짓 진보 좌익들의 전략 전술과 싸우는데 앞장설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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