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초대석 <14>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北, 완전히 '핵공갈'… 못 믿을 '깡패집단'에 개성공단 맡겨서야"
"난 항상 중심에 서 있었을 뿐 세상이 왼쪽으로 움직였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남북관계와 한국사회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北은 있지만 우리는 없는 것
- 핵·종북세력 합치면 파괴력 막강
- 한국, 이념전쟁·군사대결서 밀려
◇한국도 핵무장 필요
- 한미연합사 해체 땐 '핵우산' 없어
- 의지 있으면 가능… 국민투표 해야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조갑제닷컴' 사무실에서 조갑제(68) 대표를 만났다. 한국사회에서 조 대표만큼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이도 드물다. 좌파가 판치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았다는 얘기가 있는가 하면 시대에 뒤처진 낡은 이데올로기를 부여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세간의 이런 시각에 대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신은 중심에 있었을 뿐 세상이 왼쪽으로 옮겨갔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보수의 화신'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항상 문제에 접근할 때 첫 번째 '사실'이 뭐냐, 두 번째 헌법에 기준한다. 사실은 저널리즘이고, 헌법은 민주시민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한번도 내가 보수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국사회가 1980년대부터 좌경화하면서 나는 가운데 있는데, 사회가 좌경화하니까, 내가 오른쪽으로 간 것이다. 내가 오른쪽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한국사회의 책임이다.
-현실적으로 조 대표의 주장은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게 사실 아닌가.
▶나를 보수우파라고 해도 되는 데, 극우나 수구는 아니다. (극우나 수구는) 과학적 용어가 아니다. 한국 언론이 제일 오보하고 있는 게 그야말로 역사의 수구세력인, 헌법적으로 말하면 반역세력인 종북좌파세력을 진보라고 부른다. 통합진보당을 진보라고 부르고, 한총련을 진보라고 부르고, 민노총과 전교조를 진보라고 부른다. 그 세력은 헌법도 부정하고, 사실도 부정하니까, 그들이 진짜 수구세력이다.
-현실적으로 남과 북이 실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지 않나.
▶남북한의 대결은 한반도에서 정통성 있는 국가가 어느 쪽인가를 놓고 벌이는 권력투쟁이다. 한반도에는 1민족 1국가, 하나의 국가밖에 있을 수 없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도 대한민국을 국가로 표기하지 않는다. 괴뢰도당이라고 한다. 그건 통일될 때만 정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어디서 기인한다고 보나.
▶한글 전용이 가져온 문제이다. 한글 전용은 좌경화와 한국어 파괴로 볼 수 있다. 한국어는 한자와 혼용해야 한다. 한국 단어의 70%는 한자에서 나온 거다. 그건 한자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다. 과도하게 한글 전용으로 가는 바람에 70%의 개념어, 주로 명사인데, 이런 게 다 암호가 됐다. 한글 전용이 거세지면서 한국인의 어휘력이 집단으로 저하됐다. 지능이 저하되면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뭐가 선이고 악인지,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를 구별하는 분별력이 저하된다.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어른이 30%나 되는 게 한글 전용에서 시작됐다.
-요즘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수위가 고조되고 있는데 대한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이 하는 건 완전히 핵공갈이다. 2차대전 이후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공갈을 한 최초의 집단이다. 그 말 하나만 가지고도 북한을 선제공격해도 국제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
-전시작전권 전환을 말하는 것인가.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핵우산도 믿을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자위적 핵무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70%가 핵무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자위적 핵무장론은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주권적 결단, 헌법적 결단을 해야 한다.
-북한에 특사를 보내자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에 특사를 백번 보내도, 식량하고 뭐를 아무리 퍼다 줘도 핵 문제는 해결 안된다. 우리는 핵무장을 할 권리가 있고, 실력이 있다. 다만 의지가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개성공단 존폐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개성공단은 굉장한 모험이다. 믿을 수 없는 깡패집단이 관리하는 적지에 국민을 수백 명 남겨놓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개성공단 이득은 북한이 더 많다. 우리는 수십억 원 수익을 보지만 경제규모로 보면 별 것 아니다. 저걸 무슨 남북교류의 평화 상징물로 봐선 안된다. 대북정책 실패의 상징이 될 거다.
-남북이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통일로 나갈 방법은 없다고 보나.
▶남북관계 본질을 보면 우리가 체제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경제발전, 민주주의 발전, 복지에서 이겼다. 그러나 정치적 이념전쟁과 군사력 대결에서 지고 있다. 북한은 우리가 갖지 못한 전략적 무기인 핵무기와 정치적 무기인 종북세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 우리를 추종하는 세력이 없고, 핵무기도 없다. 북이 정치적 무기와 전략적 무기를 결합하면 파괴력이 엄청나다.
종북좌파세력의 핵심단체가 두개다. 하나는 통합진보당이고, 하나는 전교조다. 통합진보당은 위헌정당이니까, 우리 정부가 해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전교조는 회원자격이 없는 사람까지 회원으로 가입하는 규약을 가지고 있어 위법이라는 것이 법원 판결을 통해 확정됐다. 정부가 두 단체에 대한 법 집행을 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탄핵감이다.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은 한국이 자위적 핵무장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부시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본다. 핵무장에 대한 모든 논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만 있으면 되는 문제다. 이 방법밖에 없도록 역대 정권이 그렇게 만들었다. 김대중 노무현은 핵개발하고 있는 북한정권을 도왔고, 김영삼은 미국정부가 북한의 핵시설을 폭격하겠다고 하는데 말렸다.
# 조갑제는 누구
- '보수의 화신', 애국 - 수구 엇갈린 평가
- 일본 출생·부산서 기자생활 시작
- 강연 등 통해 종북좌파 공격 앞장
조갑제 대표는 '조갑제 닷컴'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보수언론인이다.
주로 우리 현대사의 보수적 인물들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애국주의에 기반한 국가관을 전파하고 있다. 동시에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확산돼 온 좌익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가해 왔다. 조 대표에 대해서는 '애국자'와 '수구보수'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조 대표는 1945년 10월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경북 청송으로 돌아왔다가 국민학교 2학년 때 부산으로 옮겨 부산고를 졸업한 뒤 부산수산대를 중퇴했다.
부산수산대를 휴학하고 군 복무를 하던 중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으로 복무기간이 연장되는 바람에 복학시점을 맞추기 어렵자, 곧바로 국제신문에 입사해 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제신문이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된 뒤 월간조선으로 옮겨 13년간 편집장을 맡아 대표적인 보수언론인으로 부상했다.
2000년대 이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기를 집필하는 등 현대사에서 보수세력의 역할과 가치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비판하고, 종북좌파 세력을 공격하는 데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종북백과사전을 펴내거나 전교조 교사들이 참여한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파헤치는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시국강연이나 집필활동을 통해 보수적 관점에서 정부 당국자나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 대표는 "국제신문 수습기자 시절 '시청 수위와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같이 하라', '기사문장은 짧고, 정확하고, 쉽게 써라'는 가르침이 기자로서 인생을 좌우했다"고 회고했다.
※ 조갑제 대표 약력
-1945년 10월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출생
-부산중, 부산고, 부산수산대 중퇴
-국제신문 기자, 월간 마당 편집장, 관훈클럽 편집위원, 월간조선 편집장 대표이사 사장, 월간조선 편집위원
-현 조갑제닷컴 대표
-저서: 거짓의 MBC를 끄자, 공수부대의 광주사태, 이명박 혁명, 박정희 전기 -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김대중의 정체, 김현희의 하나님, 유고(有故)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30412.2200519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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