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들어 계속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는데
근래들어 간혹 제대로 하는 일이 한 두가지씩 보이는듯 하다.
쌍룡차의 강성노조에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대처한 일이 그렇고
용산의 폭력농성시위자들 억지 생때 요구 역시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도 남쪽에서 하자며 평양은 가지 않을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김정일과 희담은 남쪽에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이다.
괜한 시간 낭비이고 국민들에게 헛된 희망만 주어
안 그래도 겨우 숨쉬고 있는 안보의식의 숨통마져 끊어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김정일이 남쪽에 오면
틀림없이 좌파와 친북세력들의 입지를 높이고 넓히는 말과 약속을 할 것이다.
남쪽에 온 이상 우리가 원하는 약속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로서는 쉬운 일이다.
그러면 그의 약속이 진실 상관없이 대 내외적으로 크게 또 긍정적으로 보도되고
이 땅의 좌파 친북세력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좌파 매체들과 정신 나간 국민들도 그들에 호응하여 난리칠 것이 뻔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지난 좌파 정권보다 더 많이 퍼주라며 온통 전국이 들썩 거릴 것이다.
상상도 말 하기도 싫은 아주 끔찍한 장면의 그림들이 선명하게 그려지는데
문제는 김정일이 거짓 약속을 밥먹듯 쉽게 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가 어떤 말과 약속을 한다면 적화통일에 도움되기 때문에 한 것이지
남북한 공동번영과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민족의 장래를 위하고 걱정하는 민족주의자가 아닌 것이다.
나는 북핵폐기를 위해 6자니 다자니 뭐니 하며 시간만 보내는 현실을 보면서
처음부터 아무 소용없고 쓸데없는 헛일을 한다며 머리 흔들고 있는 터이다.
김정일은 자신이 죽는 날까지 '절대로' '결단코' 핵을 폐기하지 않는다.
아니, 설령 하고 싶다고 해도 할 수가 없으므로 못한다는 말이 정확하다.
만일 그럴 생각이 있고 그것을 측근의 누가 눈치라도 채면 그는 죽을 수 있다.
김일성 사후 북한은 김정일이 이끌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상 군부가 지배하고 있으며 김정일은 그들을 자신의 뜻대로 하지 못한다.
현역이 140만명이고 현역과 진배없는 준현역(약 700만)까지 약 840만명
그들 가족과 친 인척을 합하면 사실상 전국민이 군부인 샘이며
그래서 북한사회를 군부체제라고 하는 것이다.
군부와 그 가족들이 국가를 장악하여 개혁과 개방을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그 중에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인 이들이 힘들게 살며 불만하고 있는 것 뿐이다.
따라서 그들은
목숨인 기득권을 지킬 수밖에 없고 어떤 다른 정책도 용납할 수 없게 돼 있다.
물론 군부도 여러 세력이지만 기득권 수호는 일치할 수밖에 없다.
김정일의 신임을 받는 온건한 고위관리들도 군 때문에 힘을 쓰지 못한다.
개성과 금강산이 어려운 경제에 따른 부분 개방인데도 여간 조심하는 게 아니고
중국의 개방정책 권유와 은근한 압력을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도 그래서이다.
그러한 상황은 북한이 존속하는 날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변한다면 군부체제가 끝났음을 뜻하고 그들 모두 죽어야 하는 날인 것이다.
그래서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온갖 무리를 무릅쓰고 핵을 개발한 것인데
목숨이고 생명인 핵을 폐기하라는 말이 통하겠는가.
또한 체제 유지에 최대의 적인 자본주의적 개혁과 개방에 응하겠는가.
김정일과 군부의 기득권을 안전하게 지키며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적화통일 뿐이며 어려운 경제문제도 동시에 해결된다고 믿고 있다.
그게 오늘의 북한이고 김정일인데 만나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무역봉쇄가 북한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지만 중국의 비협조로 안 되게 돼 있다.
뭐..핵폐기와 획기적인 경제원조 빅딜?
가능한 많이 도와 주는 게 통일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어떻게든 도와 주어 북한국민들의 개방압력을 버티지 못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싸 한 말들로 김정일정권을 돕는 정책들을 주장한다.
솔직하게 <이 땅을 김정일에게 넘겨주고 적화통일하자> 고 왜 말하지 않는가.
그리고
젊은이들은 김정일을 몰라 그렇다 하더라도 알만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문제다.
바로 그점 때문에 적색분자라며 사상과 정체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