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지하, 왜 말년을 추하게 보내나"
입력 : 2009.09.28 16:28 / 수정 : 2009.09.28 19:10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가 김지하 시인이 26일 조선일보에 게재한 ‘천만 원짜리 개망신’ 칼럼을 원색적으로 비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진중권 전 겸임교수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김지하 시인에 대해 “왜 말년을 저렇게 추하게 보내야 하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지하가 신문 칼럼에 글자 그대로 상소리를 했더라”고 글을 시작한 진 전 교수는 “그래도 한때 위대했던 시인을 고작 정치권 쌈질에 정부 여당 옹호하는 선수로 값싸게 갖다 써먹는 조선일보를 탓해야 하나? 아니면 감각이 뒤쳐져 더 이상 시인일 수 없는 어느 노인의 과도한 욕심을 탓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동길에 김지하…. 나이가 들면 잊혀질 줄도 알아야 하는데, 노욕이라는 게 참 무서운 모양”이라며 “한 개인이 아무리 용을 빼도, 자기의 시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가 한때 이름을 남겼다면, 그건 자기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저 자기가 하는 말과 글이 마침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지. 그게 진정한 의미의 겸손”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김지하 시인이 칼럼에서 ‘x같아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신문 칼럼에 버젓이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네오르네상스’ 운운하는 것을 보고 뿜을 뻔했다”며 “르네상스 카니발하겠다는 얘긴가? 내가 허경영 보고 ‘르네상스 광우의 환생’이라고 했더니, 그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나보다. 허경영과 광우 경쟁을 선언하셨으니, 그냥 웃어넘기자”라고 말했다.
김지하 시인은 26일 칼럼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을 “자기들 자신이 대권 후보로까지 밀었던 사람을 천만원으로 잡아먹겠다고 벼르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출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