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복음의 메시아 비밀사상

2008. 12. 16. 오후 6:01:12

글자
마르코 복음의 메시아 비밀사상

 

예수님은 현세적인 영광의 메시아를 기대하던 유다인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메시아로서의 신분을 수난 때까지 비밀로 하시길 원했다.
부활의 영광은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삶과 수난과 죽음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마르코 복음서의 기본사상인 "메시아 비밀사상"이다.
이 메시아 비밀사상은 마르코 복음에서 크게 네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①함구령

예수님은 평소에 당신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셨다.
어쩌다 누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차린 때에는 곧 함구령을 내리신다.
   ·귀신들에게 내린 함구령(1,24. 34 ; 3,12)
   ·기적으로 치유된 이들에게 내린 함구령(1,44 ; 5,43 ; 7,36 ; 8,26)
   ·제자들에게 내린 함구령(8,30 ; 9,9).

 

②제자들의 몰이해

예수 가까이에서 특별 교육을 받고 많은 것을 체험한 제자들도
  예수의 말씀과 그 신분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때로는 책망도 듣는다.
특히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에서는
  항상 제자들의 몰이해와 반발이 따르고 있다.

 

③제자들의 특수교육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이 모든 이에게 필요한 것인데도
  때때로 제자들을 군중들과 분리시켜 특별교육을 시키신다
  (7,17-18 ; 9,30-31. 33 ; 10,10 등).

 

④비유 사용

예수께서는 때로는 당신 말씀의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비유를 사용하시며
  당신 제자들에게는 그 뜻을 따로 풀이해 주신다(4,10. 33. 34).

 

마르코 복음 저자는 이와같은 메시아 비밀이라는 양식을 통하여
  예수께서 유다인들은 물론 제자들까지도 기대하던
  권력을 지닌 영광의 메시아가 아니고
  수난과 십자가와 죽음의 메시아임을 밝힌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코 복음은 '십자가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르코는 예수께서 평소에 당신 신분을 숨기시다가
  수난하고 부활하는 가운데 비로소 드러내셨다는
  메시아 비밀사상을 이야기한다.
  이로써 마르코는 교회가 처해 있던 박해의 상황을 반영시켜
  고난받는 예수님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이다.

                        <「하느님의 가장 좋은 선물」(손용환, 기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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