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

2009. 11. 13. 오후 4:16:26

글자

<과부의 헌금>, 6세기, 모자이크, 산 아폴리나레 누오보 성당, 라벤나, 이탈리아

이 작품은 성당 내부의 남쪽 벽면 윗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복음 장면들 가운데 한 부분이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정성이 가득한 돈을 헌금함에 넣는 것을 보시고 감탄하시며 손을 들어 축복해 주고 있다. 예수님 뒤에 있는 한 제자도 그분처럼 손을 들어 함께 축복해 주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정성이 담긴 진실한 예물과 올바른 삶을 하느님 대전에 봉헌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Malaguena (Isaac Albeniz)  

 

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

 

 

 

그대여 영혼의 향기로 사랑한 적 있는 가

사랑하면 할 수 록

영혼의 향기가 그윽해 짐을 느껴 본 적 있는 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영혼의 향기가 다름을 느껴 본 적 있는 가

영혼의 향기가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려 본 적 있는 가

그대 가슴에 난 영혼의 귀로 소리를 들어보라

그대 가슴에 난 영혼의 코로 향기를 맡아보라

영원히 시들지 않고 마르지 않는 영혼의 향기를......

 

육체의 향기로 나눈 사랑

그 육신의 옷 벗으면 끝나지만

머리로 나눈 사랑 언젠가는 희미하게 지워지지만

가슴으로 나눈 사랑

영원히 시들지 않고 마르지 않음을 아는 가

어떤 사람 살며 한 번도 영혼의 소리 못 듣고

어떤 사람 살며 한 번도 영혼의 향기 못 맡고

세상 옷을 훌훌 벗어버리지만......

 

그대여 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

영원히 시들지 않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가슴으로 사랑 하여라

세상 끝 넘어가도 변치 않는 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

 

- 장시하 선작시집 / "별을 따라간 남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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