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때로는 바보 같습니다

2009. 8. 22. 오후 7:37:33

글자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피에타, 1890년, 유채, 현대종교 미술관,바티칸 박물관

 

성모 마리아는 슬픔을 뒤로하고 십자가에서 내린 아들 예수님의 시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셨고 그 사랑으로 인간을 구원하셨다.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새벽 하늘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Clair De Lune (Claude Debussy) 

  사랑은 때로는 바보 같습니다

 

서로 대화가 없이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내가 심호흡을 들이키고

퇴근하는 남편을 두 팔로 넓게 벌리고

학교에서 다녀온 아이를

안아주듯 덮썩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게 덮힌

물을 대야에 담아

무뚝뚝한 남편의 발을

닦아 주었습니다.

왜 이래?" 였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렇게 했습니다.

참으로 아내의 사랑은

바보같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게면쩍게 무엇인가

뒷짐에 숨겨 가지고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소담한 장미꽃 한 다발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린 아이들처럼

서로 바라보며 정말 오랜만에

이야기의 꽃을 피웠습니다.

 

사랑은 때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때로 바보같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열매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십시오.

조금만 더 인내하십시오.

조금만 더

그 용기와 인내로 사랑하십시오.

바보처럼 사랑하여 보십시오.

 

그 사랑의 대상이 누구이든지

그 사람은 오래지 않아

여러분에게 환한 천사의 얼굴로

다가올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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