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다”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16~20)
묵 상
텔레비전 채널이 많아져서인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예계 낚시꾼들이 낚시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20년 이상 낚시를 했고, 아주 비싼 낚시 장비를 갖추고 있는 자타공인 낚시꾼이지만,
언제나 큰 월척을 잡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물고기 잡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도 쉽지 않은데,
취미 수준으로 낚시를 하는 사람이 늘 월척을 잡는 것은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낚시 경험이 적은 참가자가 베테랑 낚시꾼에게
어떻게 하면 물고기를 잘 잡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베테랑 낚시꾼은 자신만의 노하우라며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첫째는 밑밥을 꾸준히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밑밥을 줘야 밑밥의 냄새를 맡고 물고기들이 모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같은 장소에 ‘찌’를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밑밥이 쌓여있는 곳에 정확히 ‘찌’를 던져야지
엉뚱한 곳에 ‘찌’를 던져봐야 미끼만 낭비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교주일을 보내며, 우리가 전교하는 방법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먼저, 기도하는 밑밥과
나눔 · 사랑의 밑밥을 충분히 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전교하고자 하는 사람을 향해 꾸준히 전교를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전교를 해야 하니까요.
물론, 이 모든 것에 앞서 전교를 하는 우리 모두가
올바른 신앙인의 모범이 되어야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사람 낚는 어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밑밥을 주고,
찌를 던지고, 인내하는 꾸르실리스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교하는 과정 안에서 때로는 지칠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다른 이에게 미루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세상을 복음화하는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셨음을 기억하며, 복음화의 사도로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