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12/22)

2004. 12. 22. 오후 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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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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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사무엘 상권 1,24-28
그 무렵 한나는 젖을 뗀 사무엘을 데리고 나섰다.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에다 가죽 부대에 포도주를 담아 가지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성전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일행은 소를 잡고 그 아이를 엘리에게 데려갔다.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사제님,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제님께서 지금 살아 계신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바로 이전에 여기 사제님 앞에서 주님께 기도를 드리던 여자입니다. 이 아이는 기도해서 얻은 아이입니다. 제가 주님께 애원했더니, 주님께서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복음 루가 1,46-56
그때에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을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서울 모 초등학교 김다운 양의 생일파티 내역 *

- 식사 : 6만5천원(어린이 세트메뉴) X 30명 = 195만원
- 대형연회장 대여 : 30만원
- 바비인형장식 케이크 : 10만원
- 게임, 마술, 꽃장식 등 : 90만원
- 드레스 대여 : 50만원
합계: 375만원(모 특급호텔 90명 정원 대형연회장서 행사)

어떤 분들은 깜짝 놀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아이 생일파티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드냐고 말입니다. 아마도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냥 하는 말일 것이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일파티를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아서 어떤 호텔에서는 내년 1월까지 주말 전후의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하네요.

이렇게 호화 생일파티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배고픔을 못 견디고 장롱 속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불합리한 슬픈 현실을 보면서 주님께 어떻게 이런 불평등한 세상을 만드셨나고 따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저의 가슴을 쾅 때리는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글입니다.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지식이요 정보였다면, 하느님은 메시아를 위대한 교육자로 보냈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기술이라면, 하느님은 구세주를 위대한 과학자로서 보냈을 것이다.

우리가 최고로 바라는 것이 쾌락이라면, 하느님은 우리의 소원을 풀어줄 자를 가수나 연주자나 코미디언 같은 위대한 연예인으로 보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라면, 하느님은 메시아를 위대한 경제학자로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용서이다. 인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용서해 주실 자비뿐이므로 하느님은 우리에게 건져주실 자, 우리의 허물을 대신 짊어지실 자,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맞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금 나의 관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얼마나 많은 불평과 불만을 던졌는지요? 또한 내가 던진 그 불평과 불만에 대한 해결의 몫이 바로 나에게 있는데도 주님께만 떠맡기면서 원망했던 것은 아닌가요?

바로 이런 불평과 불만 그리고 원망이 떠올려질 때, 우리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성모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행복해 보이십니까? 열다섯의 나이에 아기를 갖은 것이 행복한 것일까요? 그것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임신이 행복할까요?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입장에서 모든 일들을 받아들이시면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어머니로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나는 얼마나 주님의 입장을 헤아리며 살고 있었는지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사명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러한 반성과 실천의 모습이 바로 성모님을 닮는 것입니다.


나눔은 큰 것만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콩 한 쪽이라도 나누는 것 그것이 진정한 나눔입니다.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적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도록 합시다.



알렉산더 왕-세상 욕심을 벗어 던지라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군대가 페르시아를 쳐부수기 위해 전진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이라도 한 듯 힘없이 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알렉산더 왕은 그 이유를 재빠르게 알아차렸습니다. 군인들은 여러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들을 몸에 잔뜩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군인들의 행군을 잠깐 멈추게 한 알렉산더는 노획물들을 모두 모아 불태울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명령에 군인들은 심한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그렇지만 군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적인 욕심을 잔뜩 짊어진 채 군사 노릇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벗어 던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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