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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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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스바니야 3,1-2.9-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저주받을 도성아, 주님께 반항이나 하는 더러운 도성아, 압제나 일삼는 도성아, 불러도 듣지 아니하고 징계를 해도 코웃음만 치며 제 주 하느님을 멀리하고 의지하지도 않는구나. 그런 다음 뭇 민족의 입술을 정하게 하여 모두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를 섬기게 하리라. 에티오피아 강 저편으로 추방했던 자들도 예물을 가지고 강을 건너 나를 예배하러 오게 하리라. 그날이 오면, 나를 거역하여 저지른 온갖 일들을 너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흥청거리는 자를 네 안에서 쓸어 버리면 나의 거룩한 산에는 거만한 모습이 자취를 감출 텐데 무엇을 다시 부끄러워하랴. 내가 기를 못 펴는 가난한 사람만을 네 안에 남기리니 이렇게 살아 남은 이스라엘은 주님의 이름만 믿고 안심하리라. 그들은 남을 억울하게 속일 줄도 모르고 거짓말을 할 줄 도 모르며 간사한 혀로 사기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니, 아무도 들볶지 못하리라."
복음 마태오 21,28-32 그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일을 하여라.' 하고 일렀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 가지는 않았다. 이 둘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든 아들은 누구이겠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와서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어제 새벽, 기도를 하던 중에 문득 저의 한 주간 일정이 떠올려졌습니다(이런 것을 분심이라고 하겠지요?). 월요일: 방송국 녹음, 화요일: 십자가 설치 작업, 수요일: 대림특강, 목요일: 판공성사, 금요일: 십자가의 길과 컴퓨터 수리……. 그리고 계속 꽉 채워져 있는 스케줄들. 또한 이 스케줄에 있는 것만이 전부라면 괜찮겠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인 미사와 성지 청소, 인터넷 방송 등을 떠올리니 괜히 ‘나만 바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쁜 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괜히 화가 났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일이 많은가? 남들은 한가해서 때로는 여행도 다니던데, 나는 뭔가?’
그런데 이렇게 바쁘다고 스스로 불평하다가 문득 과거에 해결된 일들이 생각나더군요. 바쁘다고 그리고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바라보면 결국 그 일들이 다 해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저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할 수 있었습니다. 즉,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을 주신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도저히 못하겠어요. 저의 능력을 벗어나요.’라고 말을 할지라도 시간이 지난 뒤에 보면, 과거의 그렇게 못한다고 말했던 문제들에 얽매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새로운 문제를 가지고 '못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는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못한다고 한계를 짓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맏아들과 둘째 아들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말했지만 곧 뉘우치고 일을 하러 가지요. 한편 작은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은 했지만 가지 않습니다.
바로 주님께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말만 하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실천하지 않는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비록 지금 삶에서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겠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세리와 창녀보다 못한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많은 불평들. 또한 이와 더불어 하게 되는 신세 한탄들. 그러한 것들을 할 시간에 오히려 더 열심히 그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정말로 유익한 일거리를 주시며,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님이시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이제 우리의 기도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불평과 무엇 좀 해달라는 청원 기도보다, 이렇게 부족한 우리를 계속 지켜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기도로 말입니다.
불평보다는 감사할 수 있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쁜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입니다. 그만큼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다는 것으로, 나의 존재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 나는 인생이 즐거워요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 라는 일본인 청년은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났습니다. 병원측은 산모가 놀랄 것을 염려하여 아기가 황달기가 있다며 한 달 동안 보여주지 않다가 한달 후 어쩔 수 없이 아기를 엄마에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병원측에서는 아기엄마가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을 것을 대비하여 비상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엄마는 아기를 보자 어머, 귀여운 우리아기...하면서 밝은 얼굴로 아기를 안았습니다.
그의 부모는 팔 다리 없는 아기를 낳았다고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아이를 정상인과 똑같이 키웠습니다. 팔다리가 없어도 엉덩이로 뛰면서 마라톤선수를 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수영도 배우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뼈를 잘라내는 대수술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그래서 등에는 보기 흉한 V형의 흉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엄마, 아빠는 오토, 네 등뒤에 있는 V자가 무슨 뜻이지? victory알지? 너는 승리의 상징이야
그는 팔다리가 없어도 고통과 상처로 괴로워하면서 인생을 살아간 것이 아닙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의 명문대인 와세다 대학에 들어갔고,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지은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은 일본에서 300만 부가 팔렸습니다. 그는 마지막 페이지에서 이렇게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긴 하지만 나는 인생이 즐거워요!"
마음의 장애를 물리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