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양(12/7)

2004. 12. 6. 오후 1:19:51

글자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저 기념일 (2004-12-07)
독서 : 이사 40,1-11 또는 에페 3,8-12 복음 : 마태 18,12-14 또는 요한 10,11-16

길 잃은 양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생각은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 사람은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그대로 둔 채 그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 양을 찾게 되면 그는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도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마태 18,12-­14)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료소에서 일하는 분은 언제 봐도 늘 웃는다. 늘 기분좋은 상태도 아닌 것 같은데 웃는 얼굴이다. 그분의 평온함은 그 진료소를 밝혀주는 빛이다. 언젠가 그분께 그 평온함의 비결을 물은 적이 있다.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분이 남편과 잠깐 베란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딸아이가 기어다니며 놀다가 그만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 엄마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그저 나도 죽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위로도 기도도 아무 도움이 못 되었다. 그런데 어느 분이 “하느님께서는 의미없는 고통을 주지 않으십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었다. 그 말씀이 조금씩 그 엄마의 가슴을 두드리더란다.
그 엄마가 주님께 나아가 기도를 하는데 마음속에 이런 말씀이 들리는 것 같았단다. ‘네가 낳은 딸은 죽었으나 이 세상에는 네가 낳지 않은 내 딸들이 많이 있단다.’
그분은 복되게 살고 있다.

김양요(수원교구 성남동 천주교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묵상 강론 매일미사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