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04-12-01) |
| 독서 : 이사 25,6ㄱ-10ㄱ 복음 : 마태 15,29-37 |
움켜진 손을 펴고 |
그때에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서 산에 올라가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절름발이와 소경과 곰배팔이와 벙어리와 그 밖의 많은 병자를 예수의 발 앞에 데려다 놓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고쳐주셨다. 그리하여 벙어리가 말을 하고 곰배팔이가 성해지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걷고 소경이 눈을 뜬 것을 군중이 보고 크게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나와 함께 지내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으니 참 보기에 안되었구나. 가다가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런 외딴 곳에서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떻게 구하겠습니까?” 하자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뿐입니다” 하니까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를 손에 들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찼다. |
| ◆피조물을 지으신 예수님이 곰배팔이·벙어리·절름발이·소경을 바라보는 심정을 “보기가 안되었구나. 그들을 굶겨 보내서야 되겠느냐?”라는 말씀에서 느낀다. 오늘 예수님은 높은 곳에서 받아 낮은 곳,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전하는 것이 당신의 사명임을 온몸으로 보여주신다.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이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임을 깨닫는다. 그분 앞에서는 내 것이랍시고 움켜쥐고 있는 손을 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내 앞에 창조의 주님으로 서 계시다. |
| 김양요(수원교구 성남동 천주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