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전직장 동호인들의 다음까폐에 인사차 올린 시를 옮겨 싣습니다.
제눈에 안경이라고 이가을에, 저와같이 인생의 해가 서녘으로 기우는 나이가 되면
실감날거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가을을 느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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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연 >
가을이 오면
겨울이 멀지않았음을
언덕 오솔길 갈대가, 강가에 핀 코스모스가
저녁 노을에
이별의 남은 시간을 그려주지만
못내, 아쉬워
봄의 발랄함과
여름의 그 자신만만함을
돌아서서 글썽이며 찾아보지만
빈 바람소리 뿐
그래도 미련이 있어
저녁 밥짓는 굴뚝연기를 바라보며
전깃줄에 재잘대는 참새들처럼
애들아,
오늘 낮에 우리 잘 놀았지?
넌, 어땠어?
서로의 깃털을 쪼아주며 하는 말
하아얀 밤을 보내고
내일
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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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시작 되었는지도
왜 지금의 모습으로 만나고, 말하며,
서로를 그리워하며, 또 돌아서야 하는지,
감정의 앙금을, 상처를 남겨야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저
내게 다가오고 또 떠나는 간이역의 기차처럼
바람 같은 것이라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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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역 앞의 갈대와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 또 충주에서 단양가는 길의 월악산자락의 갈대와
단풍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서,
내 인생의 많은 인연들을 생각하며 한수 지어봤습니다.
형제님들도 지난 추억을 이가을에 한번쯤 반추하실 기회가 됐다면 글올린 보람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