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2004. 10. 19. 오전 9:35:51

글자

며칠전 전직장 동호인들의 다음까폐에 인사차 올린 시를 옮겨 싣습니다.

제눈에 안경이라고 이가을에, 저와같이 인생의 해가 서녘으로 기우는 나이가 되면

실감날거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읽어보시고 가을을 느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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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연 >

 

 

가을이 오면

겨울이 멀지않았음을

언덕 오솔길 갈대가, 강가에 핀 코스모스가

저녁 노을에

이별의 남은 시간을 그려주지만

 

못내, 아쉬워

봄의 발랄함과

여름의 그 자신만만함을

돌아서서 글썽이며 찾아보지만

빈 바람소리 뿐

 

그래도 미련이 있어

저녁 밥짓는 굴뚝연기를 바라보며

전깃줄에 재잘대는 참새들처럼

애들아,

오늘 낮에 우리 잘 놀았지?

넌, 어땠어?

서로의 깃털을 쪼아주며 하는 말

 

하아얀 밤을 보내고

내일

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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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시작 되었는지도

왜  지금의 모습으로 만나고, 말하며,

서로를 그리워하며, 또 돌아서야 하는지,

감정의 앙금을, 상처를 남겨야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저

내게 다가오고 또 떠나는 간이역의 기차처럼

바람 같은 것이라 바라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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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역 앞의 갈대와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 또 충주에서 단양가는 길의 월악산자락의 갈대와

단풍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서,

내 인생의 많은 인연들을 생각하며 한수 지어봤습니다.

형제님들도 지난 추억을 이가을에 한번쯤 반추하실 기회가 됐다면 글올린 보람이겠습니다.

 

 

 

 

댓글 2

  • 2004년 10월 19일 오후 12:12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가 봅니다...

  • 2004년 10월 24일 오전 12:45

    내일이란 희망을 보여주심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