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의 사랑 이야기

2000. 11. 10. 오전 11:30:17

글자

ㅇ 아주 먼 옛날의 사랑 이야기

       (하늘과 바다와 구름이 나누었던...)

 

옛날 옛날에 하늘과 바다가 서로 사랑을 했습니다. 둘은 너무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었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습니다.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 귀에다 "사랑해"하고 속삭였고, 그 말은 들은 하늘은 부끄러워 낯이 빨개졌습니다. 그게 노을이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행복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

그런데 구름이 하늘을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구름이 아무리 하늘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해도 하늘은 오로지 바다 생각뿐이었습니다. 참다 못한 구름은 어느 날 하늘을 전부 가려 버렸습니다. 하늘과 바다, 둘이 더 이상 서로를 바라볼 수 없도록 말입니다.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그리워서 몸부림쳤습니다. 그 몸부림이 빚어내는 파도로 물보라를 만들어 구름에게 애원을 해도 구름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늘은 바다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만 하염없이 흘릴 뿐이었습니다.

결국 하늘과 바다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버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구름은 바람에 밀려 자꾸자꾸만 멀어져 갔습니다. 이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름은 하늘이 흘렸던 눈물만 간직한 채 떠나가야만 했답니다.  

 

* 사랑은 소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남녀간의 사랑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진정한 사랑은 내어줌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행복을 구하는 것이다. 때론 사랑하기 때문에 떠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어줌을 전제로 할 때만이 그 사랑은 깊이를 더하고, 또 오랫동안 지속되어질 것이다.

여러분 모두, 그런 멋진 사랑 만들어 가시길…….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예화/좋은 글/시 자료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