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2000. 11. 10. 오전 11:28:15

글자

ㅇ 만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 만남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충실하고 진지하느냐에 따라서, 그 만남의 성격도, 그 만남의 가치도 달라진다.

만남은 하나의 인연이다. 아주 작은 만남도 하느님이 맺어주신 인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 진실해야 한다. 마음으로부터 그 만남의 상대방을 사랑해야 한다. 그럴 때 나는 그에게 있어서 꽃이 될 수 있고, 깊은 향기가 될 수 있다. 그의 작은 안식처, 휴식처, 위로처가 될 수 있다.

인스턴트식 만남이 아니라, 진솔하고 따뜻하고 진득한 만남을 만들어 가자.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예화/좋은 글/시 자료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