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길가에 씀바귀 하나가 떨어져 꿈을 키우고 있었다.
봄이 와서 씀바귀가 마악 떡잎을 내밀었을 때였다.
참새가 날아와서 떡잎 둘 중 하나를 쪼아먹어 버렸다.
씀바귀는 떡잎 하나만으로 간신히 속잎들을 펴냈다.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이었다.
이번에는 무심한 소 발굽에 밟히고 말았다.
씀바귀는 흙탕에 처박힌 고개를 드는 데
며칠이 걸렸는지 모른다.
드디어 꽃망울이 부풀은 어느 날이었다.
깔깔거리며 장난질 치고 가는 아이들 발에 꽃대궁이 부러지고 말았다.
그러나 씀바귀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꽃대궁을 밀어올렸다.
마침내 씀바귀는 빛나는 노오란 꽃을 피웠다.
열 배, 스무 배의 꽃씨를 띄워 올리는 씀바귀에게 이웃의 강아지풀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수확을 할 수 있는지요?"
씀바귀가 대답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
그리하여 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거듭거듭 새로 시작하여야 하지."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 어떤 역경이 닥치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참 중요한 일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는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끝까지 신뢰하기 때문이다. 지금 절망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포기해 버린 분들이 있다면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일어설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