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과 추녀
양자가 송나라로 가는 도중에 어느 여관에서 묵게 되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첩이 두 명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예쁘고 한 사람은 못생겼었다.
그런데 못생긴 첩은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었고, 미인인 첩은 천대를 받고 있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믈었더니 심부름하는 사람이 대답했다.
"미인인 쪽은 스스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는 항상 오만합니다. 그러기에 제 눈에는 예
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못생긴 쪽은 자기가 부족한 줄을 알고 항상 겸손합니다. 그러기에 제게도 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양자가 말했다.
"제자들아, 잘 기억해두어라. 어진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어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디에서나 사랑받지 않겠는가?"
- 장자 -
*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는 것이 결코 겸손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 뛰어남 등이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닫는다면 그렇게 우쭐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 모든 능력이나 재능, 뛰어남 등이 하느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닫는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봉사하는 데에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자신의 뛰어남, 선한 행동등을 이웃 앞에 드러내고 자랑한다면, 이웃의 칭찬으로 그 모든 것에 대한 값은 다 치룬 것이다. 그러나 그 좋은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고 홀로 간직해 둘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고, 그 값은 하느님께서 몇 배의 상으로 다 갚아 주실 것이다.
